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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카자흐 거쳐 중국으로 이어지는 새 가스관 뚫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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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3-05-16 19:36:48   폰트크기 변경      

[대한경제=이계풍 기자] 러시아와 카자흐스탄이 중국으로 러시아산 가스를 공급할 수 있는 새 가스관 구축 경로에 대해 합의했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16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알마사담 사트칼리예프 카자흐스탄 에너지장관은 이날 “러시아에서 카자흐스탄 북부 지역을 거쳐 중국에 이르는 가스관 건설 문제가 논의되고 있으며, 예비단계에서 그 경로가 결정됐다”며 “해당 가스관 건설을 위한 조건들에 관한 논의가 이뤄지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새 가스관 구축 경로 등에 대한 세부 계획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

로이터 통신은 논의 중인 새 가스관은 러시아가 아시아 지역으로의 에너지 판매를 늘리고, 카자흐스탄이 자국 중부와 북부, 동부 지역에 대한 가스 공급을 확보하는 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전했다.

우크라이나 사태 발발 후 지난해 러시아에서 유럽으로 가스관을 통한 가스 수출량은 절반 가까이 줄었다.

러시아는 이 같은 손실을 만회하기 위해 중국 등 아시아 지역과 교역을 확대하고 정치적 관계를 구축하는데 공을 들이고 있다.

현재 러시아에서 중국으로의 가스 수출은 길이 2000㎞ 이상인 ‘시베리아의 힘’ 가스관을 통해 이뤄지고 있다. 이 가스관을 통한 가스 공급량은 2025년에 연간 최대 수송 용량인 380억㎥에 이를 전망이다.

양국은 러시아에서 몽골을 거쳐 중국으로 한해 최대 500억㎥의 가스를 공급할 수 있는 ‘시베리아의 힘-2’ 가스관 건설도 논의 중이다.

한편 러시아는 에너지 수출 시장 다각화를 위해 작년 말부터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 등과 ‘3자 가스연맹’ 결성 방안을 논의하고 있지만 아직 구체적인 성과는 나오지 않고 있다.


이계풍 기자 kp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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