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경제=최중현 기자] 서울 여의도에 69층, 333m 높이의 ‘파크원’을 능가하는 350m의 마천루가 들어설 전망이다.
서울시는 동여의도 일대(112만586㎡)를 대상으로 이런 내용의 ‘여의도 금융 중심 지구단위계획안’을 수립해 25일부터 열람공고에 들어간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계획안은 지난 3월 영국 런던을 찾은 오세훈 시장이 ‘2023 런던 콘퍼런스’에서 발표한 ‘디지털 금융중심지, 서울’에 포함된 용도지역 상향, 용적률 인센티브, 높이규제 완화 등의 방안과 관련한 후속조치다. 오 시장은 당시 “여의도를 금융중심지 특화형 주거단지로 조성하며, 그 일환으로 재건축사업을 통해 총 규모 5만㎡의 금융지원시설을 공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시는 이에 따라 여의도 금융중심지 내 혁신디자인을 적용한 건축물의 용적률을 최대 1200% 이상으로 완화하고 높이 규제는 사실상 폐지한다. 여의도 최고층으로 자리매김할 350m 높이의 초고층 건물을 신축해 한강변 스카이라인을 입체적으로 바꿔나갈 방침이다.
도시계획 차원의 지원책도 집약한다. 동여의도 일대의 대상지를 국제금융중심지구, 금융업무지원지구, 도심기능지원지구, 도심주거복합지구 등 4개 지구로 나누고 구역별로 적합한 공간계획을 마련한 후 용적률ㆍ높이ㆍ용도 규제를 획기적으로 완화한다.
일례로 일반상업지역인 사업지 일대를 중심상업지역으로 상향하는 방식이다. 명동과 상암동에 이은 서울의 세번째 중심상업지역이 될 동여의도 일대에는 1000% 이상의 용적률을 부여하되, 디자인을 혁신할 경우 1200%까지 허용한다.
이번 지구단위계획안은 서울시 도시건축공동위원회 심의를 거쳐 연말 고시할 예정이다. 조남준 도시계획국장은 “규제 중심의 패러다임에서 벗어나 여의도가 국제적인 디지털금융 중심지로 도약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최중현 기자 high-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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