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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 금융중심 지구단위계획 공개…용적률 1200%까지 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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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3-05-24 14:42:16   폰트크기 변경      

여의도 금융중심 지구단위계획 구역 위치도. (제공 : 서울시) 


[대한경제=최중현 기자] 서울 여의도가 명동, 상암동에 이어 세 번째 중심상업지역으로 재탄생한다. 여의도 금융중심지 건축물의 용적률이 종상향을 통해 최대 1200%까지 완화되며, 높이 제한은 사실상 폐지된다.

서울시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여의도 금융중심 지구단위계획(안)’을 오는 25일부터 열람공고에 들어간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지구단위계획안은 금융기관이 집적된 동여의도 일대 112만0586㎡를 대상으로 용도지역 상향, 용적률 인센티브 제공, 높이 완화 등을 담고 있다.

앞서 오 시장은 지난 3월 14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증권거래소에서 열린 ‘2023 런던 콘퍼런스’에 참석해, ‘디지털 금융중심지 서울’을 주제로 발표하면서 여의도 금융중심지에 대한 용도지역 상향, 용적률 인센티브 제공, 높이규제 완화 등 도시계획적 지원을 발표한 바 있다.

시는 여의도 지역 이용현황과 입지특성을 고려해 지구단위계획구역을 국제금융중심지구, 금융업무지원지구, 도심기능지원지구, 도심주거복합지구 등 4개 지구로 나눠 각 구역에 적합한 공간계획 방향을 마련하고, 건축물의 용적률·높이·용도 등 전체적인 공간을 구상했다.

우선, 서울을 대표하는 국제적 금융중심지로 육성하기 위해 용적률을 1000%까지 확대한다. 시는 ‘국제금융 중심지구’ 내 금융특정개발진흥지구 지역을 대상으로 일반상업지역에서 중심상업지역으로 용도지역을 상향할 수 있도록 용도지역 조정 가능지로 지정했다. 여의도는 용도지역 상향으로 명동, 상암동에 이어 서울에서 3번째 중심상업지역으로 조성될 전망이다.

또 친환경, 창의·혁신디자인을 적용할 경우 인센티브를 적용해 용적률 1200% 이상 완화할 수 있도록 했다.

일반상업지역을 유지하는 경우 ‘금융특정개발진흥지구 진흥계획’에 따른 권장업종을 도입하면 도입 비율에 따라 차등적으로 1.2배까지 완화해 최대 용적률 960%까지 확대된다. 권장업종에는 보험업, 은행업 등의 전통적인 금융업종 외에도 IT가 접목된 핀테크업종도 포함된다.

시는 업무시설뿐만 아니라 상업, 주거용도 등 도시기능을 복합화해 주말‧야간 공동화 현상을 완화하고 정주 환경을 향상시켜 금융산업을 지원하기로 했다. 금융업무 지원지구는 금융생태계 강화를 위한 중소규모 금융시설, 금융지원시설, 배후 상업공간을 확충할 수 있도록 금융시설, 금융지원시설을 권장용도로 계획했다.

도심기능 지원지구는 공공‧생활편익‧주거 등 다양한 입지가 가능하도록 건축물 용도 제한을 최소화했다. 2020년 6월 실효된 학교부지는 제2종주거지역(7층이하)에서 준주거지역으로 상향할 수 있도록 했다.

재건축 등 개발을 추진 중인 4개 아파트단지가 포함된 ‘도심주거 복합지구’는 특별계획구역으로 지정해 별도 계획을 수립할 수 있도록 최소한의 계획수립 기준을 제시했다.


(제공 : 서울시)


시는 금융특정개발진흥지구를 중심으로 초고층 건물이 들어설 수 있도록 높이규제를 추가로 완화한다. 금융특정개발진흥지구를 중심으로 350m 이상의 초고층 건축물을 유도하고 높이를 추가로 더 완화할 수 있도록 했다. 현재 여의도 최고층 빌딩인 파크원이 333m임을 감안하면 금융특정개발진흥지구 내에서는 높이규제는 사실상 폐지한 것이다.

또 수변으로 갈수록 낮아지는 입체적인 경관을 도입해 서울을 대표하는 스카이라인이 형성될 수 있도록 하다. 금융특정개발진흥지구뿐 아니라 지구단위계획구역 내 다른 지역 또한 충분한 높이를 부여하고 개발을 유도하여 국제적 위상에 어울리는 여의도가 될 수 있도록 계획했다.

한강변의 상징적인 경관 거점으로서 금융특정개발진흥지구(금융중심지)를 중심으로 초고층 건축물을 유도하고 입체적인 경관을 형성하기 위해 창의·혁신 디자인을 도입하여 세계적인 수변 도시경관 창출이 가능하도록 했다.

이밖에 개방형 녹지공간을 도입하고 공공보행통행로를 설치, 철도역사 지하보도 중심으로 입체적인 보행 네트워크를 계획했다.

한강과 샛강을 잇는 주요 가로변으로 개방형 녹지공간을 도입해 녹지생태도심 조성을 계획했다. 또 단절된 도시 가로를 연결하는 공공보행통로 조성 및 주요 가로변 스트릿몰 조성을 통해 보행 중심 가로 활력을 창출하고, 철도역사 및 지하보도를 중심으로 건축물 지하공간을 연결하여 입체적인 보행 네트워크 구축을 제시했다.

시는 ‘여의도 금융중심 지구단위계획안’에 대한 전략환경영향평가와 교통영향평가 심의가 완료되면 도시 건축공동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올해 연말까지 고시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조남준 서울시 도시계획국장은 “여의도는 현재 금융중심 지구단위계획, 아파트지구 지구단위계획, 제2세종문화회관 등 다양한 프로젝트가 동시 추진되고 있는 서울 도심 중 하나로 유연한 계획이 필요한 지역이다”라며 “여의도 금융중심 지구단위계획을 통해 규제 중심의 패러다임에서 벗어나 여의도가 국제적인 디지털금융중심지로 도약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최중현 기자 high-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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