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최대 경제 대국인 독일 경제가 2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이어가 경기침체에 진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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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연방통계청은 25일(현지시간) 독일의 1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전 분기 대비 -0.3% 역성장(잠정치)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4분기 -0.5%(확정치) 역성장한 데 이어 독일 경제는 2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이어가면서 기술적 경기침체에 빠졌다.
외르크 크래머 코메르츠방크 수석이코노미스트는 프랑크푸르터알게마이네차이퉁(FAZ)에 “기술적 경기침체 요건이 충족됐다”면서 “에너지 가격 급등으로 인한 피해가 겨울철에 나타난 것”이라고 말했다.
토마스 기첼 VP은행 수석이코노미스트도 “독일 경제의 역성장 추세는 하반기에도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독일 경제를 나락으로 이끈 것은 1분기 1.2%나 감소한 민간 소비다. 물가 급등으로 인한 구매력 저하 때문이다.
통계청은 “개별가구는 식료품과 음료수는 물론, 의류와 신발, 인테리어 물품까지 전반적으로 전 분기에 비해 구매를 자제하는 모습을 보여줬다”면서 “신차 구매도 줄어들었다”고 말했다.
이에 더해 정부지출도 4.9%나 감소했다. 반면에, 수출은 0.9% 늘었고, 수입은 0.9% 줄어 성장에 기여했다.
앞서 독일 정부는 지난달 26일(현지시간) 올해 독일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0.4%로 상향 조정했다. 1월에 전망했던 0.2%보다 0.2%포인트 올린 것이다.
로베르트 하베크 독일 부총리 겸 경제기후보호부 장관은 “독일 경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 이후 들이닥친 에너지 위기에도 적응력과 저항력을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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