척추 임플란트 전문기업 엘앤케이바이오메드가 12일 기업설명회를 열고 측방요추유합술(LLIF)용 곡선형 높이확장형 케이지 '엑셀픽스-XTP(AccelFix-XTP)' 상용화를 위한 대규모 프로젝트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엑셀픽스-XTP는 LLIF와 사측방요추유합술(ATP) 모두에 사용할 수 있는 높이확장형 세계 최초 곡선형 케이지다. LLIF 수술기법은 옆구리 쪽에서 진행되는 수술이며, ATP는 옆구리에서 앞쪽 측면으로 진행되는 수술이다. 인체 내 장기와 근육이 없는 부위를 통과해 추간판에 접근하고 재건함으로써 수술 시 절개 부위를 최소화해 출혈과 감염 위험을 줄일 수 있다.
회사는 현재 각 수술기법에 사용할 수 있는 케이지는 시장에 존재하지만, 엑셀픽스-XTP처럼 두 수술기법 모두에서 유효성을 가진 곡선형 제품은 없다고 설명했다.
엘앤케이바이오메드는 이번 프로젝트 진행 전 측방, 사측방 두 접근법에서의 제품 유용성과 안정성을 검증하기 위해 미국과 호주, 한국, 홍콩 등에서 약 40건가량의 사전 평가를 진행해 성공적인 피드백을 받았다.
지난달 말에는 미국과 베트남, 인도, 한국 등 약 20여 명의 글로벌 척추 전문가를 초대한 '2023 국제 척추 심포지엄'을 강남베드로병원에서 개최해 높이확장형 케이지에 대한 유용성 검증 측면에서 매우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심포지엄에 참석한 미국 캘리포니아 골든스테이트 척추·정형 전문병원의 하산 박사는 프로젝트 참여 의사를 밝히기도 했다. 하산 박사는 측방수술(Lateral approach) 전문가이며, 골든스테이트 그룹은 전문의료인 64명이 속해있는 대형 그룹이다.
회사는 이달부터 미국 척추 전문의 100여명을 모집해 5500건가량의 수술 결과 수집을 진행할 계획이다. 프로젝트 진행 시 한 달에 약 300건의 수술에 대한 정보를 수집하게 된다. 이를 계기로 회사는 글로벌 중견 척추 임플란트 전문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엘앤케이바이오메드 관계자는 "측방 및 사측방요추유합술은 최소 침습 방식으로 지속적인 성장 추세에 있으며, 이 두 수술 방법에 모두 최적화된 곡선형 케이지는 지금까지 시장에 나오지 않았다"며 "당사의 곡선형 케이지는 두 수술기법 모두에서 그 유용성을 검증받고 넓은 범위의 특허를 통해 권리를 보호받고 있으며 향후 당사의 성장을 견인하는 대표제품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진솔 기자 realsou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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