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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에코플랜트, 카자흐 수도권제1순환도로 ‘알마티 순환도로’ 개통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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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3-06-19 10:53:43   폰트크기 변경      

총 길이 66km, 카자흐스탄 최대 도시 알마티를 순환하는 ‘알마티 순환도로’
한국도로공사와 함께 16년간 운영 예정…튀르키예, 영국, 노르웨이 등
민관협력사업(PPP) 수행 경험 바탕으로 추가 해외 수주 기회 모색

알마티 순환도로 전경 / SK에코플랜트 제공

[대한경제=김희용 기자] SK에코플랜트가 글로벌 인프라 민관협력사업(PPP) 역량을 세계에 과시했다.

SK에코플랜트는 카자흐스탄의 수도권제1순환도로 격인 ‘알마티 순환도로(영문: Big Almaty Ring Road, 러시아어: BAKAD)’를 현지시간 기준 지난 16일 개통했다고 밝혔다. 카자흐스탄이 진행한 첫 인프라 민관협력사업(PPP, Public Private Partnership)을 성공적으로 수행한 점에도 의미가 크다.

조정식 SK에코플랜트 에코솔루션BU 대표(왼쪽 네번째), 카라바예브 마랏(Karabayev Marat) 카자흐스탄 산업인프라개발사업부(MIID) 장관(왼쪽 여섯번째) 등 관계자들이 개통 기념 행사에 참여하는 모습 / SK에코플랜트 제공

알마티 현지에서 진행된 이날 개통식에는 카라바예브 마랏(Karabayev Marat) 카자흐스탄 산업인프라개발사업부(MIID) 장관, 조정식 SK에코플랜트 에코솔루션BU 대표, 박내천 카자흐스탄 총영사 등 양국 정부 및 사업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알마티 순환도로는 66㎞(4~6차로) 길이로, 총사업비 7억4000만달러(약 9500억원), 공사비 5억4000만달러(약 7000억원) 규모다.

SK에코플랜트는 한국도로공사를 비롯해 알랄코(Alarko), 마크욜(Makyol) 등 튀르키예 건설사 두 곳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사업에 참여했다. 컨소시엄 구성사 외에 KIND(한국해외인프라도시개발지원공사)가 추가로 투자에 참여했다.

특히, 이번 사업은 준공 및 운영 후 정부에 이관하는 BOT(건설ㆍ운영ㆍ양도)방식의 PPP사업으로, SK에코플랜트는 한국도로공사와 함께 향후 16년간 운영도 맡을 예정이다. 카자흐스탄 정부가 확정 수입을 지급하는 AP(Availability Payment) 방식을 채택해 교통량 변동에 따른 리스크가 없어 안정적인 운영수입을 창출할 수 있다.

알마티 순환도로 IC 전경 / SK에코플랜트 제공

알마티 순환도로 프로젝트는 카자흐스탄의 최대 도시 알마티 인구 증가에 따른 교통 혼잡을 해소하기 위해 진행됐다. 교통난 해소와 함께 새로운 교통망을 따라 주변 지역의 인프라가 개선되면서 지역 전체 경제에도 긍정적 영향을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 톨게이트는 지능형 교통 결제 시스템(ITPS)을 적용해 자동화된 무인 요금 징수로 알마티 도로 운영 및 관리의 효율성을 높였다.

SK에코플랜트는 다수의 해외 인프라 사업에서 PPP 방식을 성공적으로 완수한 바 있다. 튀르키예 유라시아 해저터널과 차나칼레 현수교를 성공적으로 개통했으며, 영국 런던 템스강 하부를 통과하는 실버타운 터널 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노르웨이에서 발주한 단일 인프라 사업 중 역대 최대 규모인 555번 소트라 고속국도 사업을 착공하기도 했다. 기존 EPC 방식의 도급공사에서 나아가 금융조달, 지분참여까지 담당하며 운영수익까지 확보가 가능한 PPP사업을 통해 글로벌 디벨로퍼로서 입지를 확고히 다지는 것이다.

조정식 SK에코플랜트 에코솔루션BU 대표는 “유라시아해저터널과 차나칼레 대교에 이어 또다시 대형 해외 프로젝트를 성공하며 세계에 높은 기술력과 시공 능력을 인정받게 돼 기쁘다”면서 “유럽, 아시아 등 해외 각국서 수행한 PPP 경험을 바탕으로 추가 해외 프로젝트 수주 기회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희용 기자 hy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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