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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0개 프로젝트 쏟아지는 이라크 “도로사업 큰 역할…韓 참여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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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3-06-21 16:34:40   폰트크기 변경      
교통협력 MOU 체결 추진 및 항공협정 현대화 제안

[대한경제=홍샛별 기자] 이라크 정부가 예산 비준을 통해 최근 800개 프로젝트를 확정한 가운데, 도로와 철도 등 교통 인프라 분야에서 우리나라와의 협력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이에 따라 우리 기업이 참여하는 비스마야 신도시 재건사업과 바그다드 경전철 사업 추진에 속도가 붙고, 향후 교통 인프라 사업 수주와 관련해 긍정적인 기회가 열릴 것으로 기대된다.

아씨르 다우드 알 그라이리 이라크 무역부 장관은 21일 서울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열린 ‘제9차 한-이라크 공동위원회(공동위)’를 통해 “이라크 정부의 계획에 맞춰 양국 간 협력을 발전시키고 싶다”며 “한국이 이라크의 강력한 경제 파트너가 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어서 “많은 전략적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주택사업과 알 포 항만 프로젝트 등 한국기업들이 큰 역할을 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미래 필수적인 사업을 시행하고자 하며, 더 높은 수준의 협력을 다양한 분야에서 이루고자 한다. 특히 도로 프로젝트(16개)가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라크는 우수한 건설 시공 능력을 보유한 한국기업들이 이라크의 대형 프로젝트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기를 희망하고 있다. 현재 계획 중인 메트로 및 국가 철도망 건설사업에 대해서도 양국 간 철도 교류 협력 확대를 원하는 상황이다.

이날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모두말씀을 통해 “(이번 회의를 통해) 비스마야 신도시 등의 문제가 깔끔하게 해결되기를 기대한다”며 “최근 이라크에서 비준된 800개 프로젝트에 대해 적합한 파트너를 찾고 있는 상황에서, 양국 간 관계가 상호 신뢰 속에서 도출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양국의 공식 채널인 공동위는 1984년 첫 개최된 이후 올해로 아홉 번째를 맞이했다. 그간 공동위를 통해 △건설 협력에 관한 합의서 체결 △이중과세 방지 협정 체결 △이라크 공무원 연수 제공 등 다양한 협력을 진행해 왔으며, 비스마야 신도시 등 한국기업의 참여를 확대하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이번 공동위 개최는 지난 2017년 이후 6년 만에 처음이다. 올해 초 원 장관이 이라크를 방문해 정례화된 협력 플랫폼을 제안해 재개된 것으로, 고위급 협력 채널이 다시 가동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양국은 이번 공동위를 계기로, 향후 교통 협력 분야에서의 업무협약(MOU)도 추진하겠다는 방침이다. 교통 협력 MOU에는 △미래 모빌리티 및 교통 관련 계획, 시스템, 운영 및 정책 △도로, 철도, ITS(지능형 교통시스템) 등 교통 인프라 계획, 개발, 관리 및 기술 협력 △자율주행차 등 첨단교통수단 및 전기차 등 친환경 교통수단 개발·정책에 관한 사항 등이 포함됐다.


항공 협력 증진과 관련해서도 △항공 보안 △항공 안전 규정 신설 등을 포함한 항공협정의 현대화를 이라크 정부 측에 제안했다.


국토부는 “한국 측에서 제안한 교통 협력 MOU에 대한 실무적인 논의를 빠른 시일 내 마무리하고, 양국 간 MOU를 체결해 실질적인 교통 분야 협력 관계가 구축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홍샛별 기자 byul0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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