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경제=오진주 기자] 영국 중앙은행이 기준 금리를 15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올렸다.

22일(현지시간) 현지 언론 등에 따르면 영국 중앙은행인 잉글랜드은행(BOE)은 이날 열린 통화정책회의에서 기준 금리를 연 5.0%로 0.5%포인트 인상하기로 결정했다.

물가를 잡기 위해 기준 금리를 예상보다 큰 폭으로 올리면서 영국 금리는 글로벌 금융위기였던 지난 2008년 이후 15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올라섰다. BOE는 지난 2021년 12월 주요국 중 가장 먼저 긴축에 나선 뒤 역대 최저 수준(0.1%)이던 금리를 1년 반 동안 지속적으로 올렸지만 물가 상승세가 꺾이지 않자 이 같은 결정을 한 것으로 보인다.

금리가 오르면서 주택담보대출에도 비상이 걸렸다. 영국의 주담대 금리는 대체로 2년 주기로 변경되는데 올해 말에 대거 갱신되면서 대출자의 이자 부담이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한편 미국 연방준비제도는 이달 금리를 동결했고 유럽중앙은행(ECB)은 지난주 0.25%포인트 인상했다. 스위스와 노르웨이 중앙은행은 이날 금리를 각각 0.25%포인트와 0.5%포인트 올리면서 추가 인상을 시사했다.

오진주 기자 ohpea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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