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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워인터뷰] 포스트 코로나 시대…‘중심성성(衆心成城)’ 자세로 극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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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3-07-10 06:00:18   폰트크기 변경      
김상수 건협 회장, 16개 신임 시도회장에 당부

김상수 대한건설협회 회장이 최근 선임된 16개 시도회 회장들에 ‘중심성성(衆心成城)’ 자세를 당부했다.  / 안윤수 기자 ays77@


3년여 간 적정공사비 확보, 발주시장 다양화 힘써


[대한경제=정석한 기자] 김상수 대한건설협회 회장이 취임한 것은 2020년 3월이다. 코로나19가 우리나라를 비롯한 세계 각국을 뒤흔들기 시작한 시점이다. 갑작스럽게 찾아온 코로나19는 건설산업은 물론, 우리나라 경제전반까지 크게 위협했다.

비단 코로나19 뿐만이 아니었다. 지난 3년간 중대재해처벌법 등 과도한 안전규제 강화, 고금리로 인한 부동산 PF 위기, 러시아ㆍ우크라이나 전쟁에 따른 주요 원자재 가격의 인플레이션 가중 등 예측할 수 없는 변수가 잇따랐다.

1980년부터 건설업에 몸담아온 김 회장의 저력은 이때 빛났다. 그는 이 때야말로 건설산업 활성화를 위해 협회장이 나서야 할 시점이라고 봤다.

김 회장은 “건설물량 창출, 공사비 정상화, 건설업 규제개선에 역점을 뒀다”며 “수차례 국회ㆍ정부를 대상으로 건설업계 애로사항을 전달하는 등 노력했다”고 강조했다.

이는 성과로 드러났다. 공공공사의 경우 100억원 미만 공사에서 순공사원가 98% 미만 입찰자의 낙찰자 배제, 중규모공사(100억~300억원)에서 간이종심제 동점자 처리기준 개선, 4대 보험료 및 안전관리비 등 적격심사 가격평가 제외, 표준품셈ㆍ표준시장단가 현실화 등으로 적정공사비 확보의 기반을 만들었다.

2020년에는 기업의 경영 자율성을 중대하게 침해하는 ‘개인유사법인 유보소득세 도입’ 법안을 국회에서 철회시켜 중소 건설업체들의 혼란 및 우려를 해소했다.

주택시장 안정을 위해 도심 주택공급 확대방안을 건의했다. 소규모주택 정비사업에서 광역교통시설 부담금의 산정기준도 완화시켰으며, 기본형 건축비도 현실화에 맞게 인상되도록 했다.

건설산업의 최대 이슈였던 종합ㆍ전문간 업역개편도 부작용을 최소화하고, 소비자 중심의 미래형 발주체계 구축을 위한 기반을 마련하는 등 발주시장 다양화에 노력했다.

협회를 비롯한 연구원, 교육원 등 유관기관의 경영환경을 대대적으로 개편해 ‘일하는 분위기’를 조성했다. 기관장도 공모를 통해 적임자를 발탁하는 등 쇄신에 주력했다.

그는 “협회를 비롯한 유관기관이 회원을 위한 기관으로 거듭나고, 건설산업 발전을 위한 지원기관으로써의 기틀을 마련해야 한다”며 “내부혁신을 통해 스스로 자립할 수 있는 경영환경을 갖추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총 4년의 임기가 이제 7개월여 남은 가운데, 그는 건설산업이 활력을 회복할 수 있도록 애쓰겠다고 강조했다.

수도권ㆍ지방의 국토 균형발전과 국가 경쟁력 강화를 위해 SOC 투자확대에 심혈을 기울이고, 민간의 자본ㆍ기술을 활용한 민간투자사업 활성화를 위해 규제해소에도 노력하겠다고 했다.

지난달 26일부터 전국 16개 시ㆍ도회에서 신임회장들이 새로운 임기를 시작했다. 김 회장은 신임회장들에게 “항상 회원을 먼저 생각하라”고 당부했다.

본회장을 포함한 시도회장들은 정관 18조에서 무보수 명예직으로 규정하고 있다. 이는 즉 건설업계를 위한 봉사직이라고 밝혔다. 시도회장은 항상 회원과 소통하고 회원의 의견을 존중하는 자리라고 강조했다.

특히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맞아 ‘중심성성(衆心成城)’의 자세로 임대야 한다고 밝혔다. ‘여러 사람의 마음이 하나로 단결하면 성처럼 굳어진다’는 의미에서다.

김 회장은 “지금 건설업계는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 분양시장 침체 등으로 생존위기에 직면해 있다”며 “건설업계가 일치단결된 모습으로 나서야 작금의 건설산업 위기를 극복하고 나아가 건설산업의 선진화를 위한 기반을 다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서 “협회가 지역별로 16개 시ㆍ도회가 있지만, 대한건설협회라는 하나의 단체”라며 “각 시도회마다 제각기 입장이 있을 수 있으나 본회가 추진하는 협회의 운영방안과 사업추진 방향을 최우선으로 생각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정석한 기자 jobiz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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