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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H, 한-베트남 흥옌성 산업단지 15필지 공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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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3-07-24 13:41:15   폰트크기 변경      

베트남 흥옌성 클린산업단지 위치도(위)와 조감도./이미지=한국토지주택공사(LH)

[대한경제=오진주 기자] 베트남에 조성 중인 한국형 산업단지가 토지를 공급한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오는 9월 4일까지 한-베트남 경제협력 산업단지인 '흥옌성 클린산업단지' 토지공급을 실시한다고 24일 밝혔다. 지난해 9월에 이은 두 번째 공급이다.

흥옌성 클린산업단지는 국내 기업의 해외 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개발 중인 베트남 최초의 한국형 산업단지다. 하노이에서 30㎞ 거리에 있는 흥옌성에 143만1000㎡(약 43만평) 규모로 조성된다.

베트남 부동산개발기업인 'TDH 에코랜드(ECOLAND)'와 LH, KIND(한국해외인프라도시개발지원공사), KBI건설, 신한은행이 공동투자해 설립한 합작법인 'VTK'가 총괄 시행하고 있으며, 계룡건설이 조성공사를 맡고 있다. 내년 9월 준공 예정이다.

서울의 약 1.5배에 달하는 흥옌성은 인구 120만명의 도시로, 베트남 북부 경제벨트의 중심에 위치한다. 하노이~하이퐁 간 고속도로와 인접해 삼성, LG 등 기존 진출 국내 기업과 접근성이 좋고, 최근 4번 순환도로도 착공했다. 노이바이 국제공항, 하이퐁 항만과 약 1시간 거리에 위치한다.

한국과 베트남은 적극적인 지원을 통해 클린산업단지에 안정적 사업 기반을 구축할 방침이다. 지난해 1월 토지보상에 착수한 뒤 1년 6개월 만에 보상 등을 마무리했고, 지난 6월 토지사용 권리를 증명하는 토지사용권증서(LURC)를 취득했다.

이번 공급 대상은 단지 내 일반제조시설용지 15필지(18만5962㎡)다. 필지별로 1만~1만5600㎡규모이며, 공급 가격은 1㎡당 116~117달러(14만~15만원)다. 베트남 토지법에 따라 오는 2071년 7월 6일까지 땅을 사용할 수 있다.

토지 공급 신청 자격은 국내에 소재를 두고 있는 내국법인으로, 외국에 있는 기업도 국내기업 또는 우리 국민이 지분을 보유한 경우에는 신청할 수 있다. 다만, 유해물질 배출업종 등 베트남 법에 따른 인·허가 제한 대상 사업장은 입주가 안 될 수 있다.

신청은 오는 9월 4일까지 한-베트남 경제협력 산업단지 홈페이지로 접수하면 된다. 입주희망기업은 최대 3순위까지 필지를 지정해 신청할 수 있으며, 경합이 있으면 필지별 신청 순위와 면적, 추첨 등으로 입주대상자를 정한다. 입주대상자로 선정된 기업은 오는 9월 7일 이후 LH와 예약서를 체결하고, 이로부터 2개월 내 VTK와 계약하면 된다.

LH는 행정·금융·세무 등 원스톱 서비스 지원하는 한편 근로자 편의시설과 스마트 관리시스템 등도 구축할 계획이다. LH 관계자는 "클린산업단지는 국내 기업에게 새로운 기회이자 활로가 될 것"이라며 "이를 시작으로 양국의 협력관계를 강화해 국내 기업에 우호적인 사업 환경을 조성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오진주 기자 ohpea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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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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