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경제=안재민 기자]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의 개막·결승전이 ''축구의 신'' 리오넬 메시(인터 마이애미)가 아르헨티나를 2022 카타르 월드컵 우승으로 이끈 장소에서 펼쳐진다.
AFC 아시안컵 조직위원회는 "대회 일정이 갱신됐다. 개막전과 결승전이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진행될 예정"이라고 21일 밝혔다.
이어 "8만 8천명을 수용하는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현지시간으로 (내년 1월 12일) 오후 7시 카타르와 레바논의 개막전이 킥오프한다"며 "결승전은 2월 10일 오후 6시"라고 덧붙였다.
이 경기장은 지난해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결승전인 아르헨티나-프랑스전이 펼쳐진 곳이다.
전·후반, 연장전 3-3으로 승부를 가리지 못하다가 승부차기 끝에 아르헨티나가 36년 만에 우승을 차지했다. 멀티 골을 터뜨린 메시는 여기서 최우수선수에게 주는 골든볼 트로피를 들며 ''신화''를 완성했다.
본래 조직위는 개막, 결승전을 루사일 스타디움이 아닌 알코르의 알바이트 스타디움에서 개최하려 했다.
6만 8천여명을 수용하는 알바이트 스타디움은 월드컵 개막 경기인 카타르-에콰도르전이 열린 곳으로, 상징성이 더 큰 루사일 스타디움이 새로 아시안컵 경기장 명단에 들면서 자리를 내줬다.
조직위는 "루사일 외 알바이트·알자눕·알투마마·아흐마드 빈 알리·에듀케이션 시티·칼리파 인터내셔널 스타디움 등 월드컵 경기를 치른 6곳과 카타르 프로축구팀이 쓰는 자심 빈 하마드, 압둘라 빈 칼리파 스타디움을 합쳐 9개 경기장에서 대회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2023 AFC 아시안컵은 원래 7월 중국에서 열릴 예정이었으나 개최지가 카타르로 변경되면서 시기도 2024년 1∼2월로 미뤄졌다.
24개 나라가 출전해 6개 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벌이며 각 조 1, 2위 12개국과 조 3위 가운데 성적이 좋은 상위 4개 팀이 16강에 올라 토너먼트로 우승팀을 정한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1960년 이후 63년 만에 우승에 도전한다.
클린스만호는 요르단, 바레인, 말레이시아와 함께 E조에서 경쟁한다.
안재민 기자 jmah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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