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경제=이승윤 기자]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발주한 아파트의 ‘철근 누락’ 사태와 관련해 경찰이 28일에도 LH 본사 등에 대한 강제수사를 이어갔다.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 사진: 연합뉴스

서울경찰청 반부패ㆍ공공범죄수사대는 이날 수서 역세권 아파트 철근 누락 의혹과 관련해 경남 진주 LH 본사를 비롯해 서울에 있는 설계ㆍ감리업체 사무실과 업체 대표의 주거지 등 7곳에 대한 압수수색에 나섰다.

앞서 LH는 지난 4일과 14일 두 차례에 걸쳐 경찰청에 무량판 구조 부실시공이 확인된 20개 아파트 단지의 설계ㆍ감리업체 41곳과 시공업체 50곳 등 모두 91개 업체와 관련 업무를 담당했던 내부 직원들에 대한 수사를 의뢰했다.

이후 경찰은 철근 누락이 확인된 LH 발주 아파트 단지 20곳을 9개 지역별로 나눠 수사에 착수했다.

LH 본사에 대해서는 지난 16일 광주경찰청이 광주 선운2지구 아파트 관련 수사를 위해 첫 강제수사에 나선 이후 25일에는 경남경찰청과 경기북부경찰청이 각각 압수수색을 벌였다.

지역별로 배당된 사건은 경기북부경찰청이 6건(양주 회천 A15 지구, 파주 운정 A23 지구, 고양 장항 A4 지구, 남양주 별내 A25 지구, 파주 운정 A34ㆍA37 지구)으로 가장 많다. 이어 경기남부경찰청이 4건, 충남경찰청이 3건, 경남경찰청이 2건, 서울ㆍ인천ㆍ광주ㆍ충북ㆍ전북경찰청이 각각 1건씩 수사 중이다.

경찰은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자료를 토대로 무량판 구조 설계 오류와 시공 누락, 부실 감리 등 LH 조사 결과 드러난 부실공사 의혹의 법적 책임을 가릴 방침이다.

이승윤 기자 lees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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