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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일 유엔 대사 “북-러간 무기 거래 안보리 결의 위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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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3-08-31 09:22:48   폰트크기 변경      

린다 토머스-그린필드 유엔 주재 미국 대사는 30일(현지시간) 뉴욕 유엔본부에서 회견을 열고 북한과 러시아의 무기거래 협상 중단을 촉구하고 있다. 회견 중인 토머스-그린필드 유엔 주재 미국 대사(왼쪽 두번째)와 황준국 주유엔대사(왼쪽 세 번째)./사진:연합뉴스


[대한경제=조성아 기자] 유엔 주재 한미일 3국 대사들은 30일(현지시간) 북한과 러시아 간 무기 거래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결의에 위배된다며 협상 중단을 촉구했다.

린다 토머스-그린필드 유엔 주재 미국대사는 이날 유엔본부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러시아는 우크라이나를 상대로 사용하기 위해 북한으로부터 상당한 양과 다양한 종류의 탄약을 (구매하는) 잠재적 거래를 협상하고 있다”며 “이 같은 잠재적인 거래에는 러시아 방위산업 기반에 도움이 될 원자재 제공도 포함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런 무기 추구를 통해 러시아는 유엔 안보리 결의를 위반하게 될 것”이라며 “여기에는 러시아가 직접 표결한 결의도 포함된다”고 비판했다.

유엔 안보리는 러시아를 포함한 모든 유엔 회원국이 북한으로부터 무기를 조달하는 행위를 금지한다.

그는 “북한은 러시아에 무기를 팔지 않겠다고 공개적으로 여러 차례 말했다”며 “우리는 북한이 러시아와의 무기 협상을 중단하고 공개적으로 한 약속을 준수할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한국전 정전협정 체결일인 이른바 북한의 전승절에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이 참여한 데 대해서도 “안보리 상임이사국인 러시아가 핵무기 전달 시스템을 지속적으로 추구해 온 북한의 기념식에 참가한 것은 부끄러운 일”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쇼이구 장관 방북 이후 이어진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간 친서 교환, 러시아 고위급 당국자들의 후속 방북 등 양국간 무기 거래 협상 정황을 소개했다.

토머스-그린필드 대사가 발표한 공동 선언문에는 한미일 3국과 영국이 참여했다. 회견에는 황준국 유엔 대사와 일본의 이시카네 기미히로 대사도 함께 했다.

그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대한 불법 전쟁을 추구하기 위해 안보리 결의를 위반하는 움직임을 보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면서 “러시아가 이란으로부터 드론(무인기)을 조달해 우크라이나에 사용하는 등 또 다른 안보리 결의를 위반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핵확산 시도 정권을 지원하면서 안보리 상임이사국으로서의 책임을 무시하는 러시아의 행동 패턴은 용납할 수 없다”며 “러시아가 잔인한 침략전쟁을 지원하고자 무기 및 장비를 획득하기 위해 불량 정권에 계속 의지하고 있다는 더 많은 정보를 접하면서 우리는 침묵할 수 없고, 침묵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북한 또는 우크라이나에서 러시아의 전쟁을 지원하려고 준비하는 모든 국가로부터 군사장비를 획득하려는 러시아의 시도를 식별, 폭로 및 대응하기 위해 동맹 및 파트너들과 계속 협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성아 기자 j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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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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