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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전술핵공격 가상발사훈련…미국과 대한민국 깡패들 대결광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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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3-09-03 13:59:14   폰트크기 변경      
김정은, 군수공장 시찰…“ 해군, 전쟁 준비 완성에 총력”

북한은 지난 2일 새벽 장거리 전략순항미사일을 발사하며 전술핵공격 가상발사훈련을 진행했다고 3일 밝혔다. /평양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대한경제=강성규 기자] 북한은 지난 2일 새벽 발사한 순항미사일 등을 동원한 ‘전술핵공격 가상발사훈련’을 실시했다고 3일 밝혔다.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조선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는 적들의 침략전쟁 기도를 억제할 수 있는 행동 의지와 능력을 철저히 시위한 데 대한 해당 군사훈련 명령을 하달했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전날 새벽 “적들에게 실질적인 핵위기에 대해 경고하기 위한 전술핵 공격 가상 발사훈련”이 진행됐다고 밝혔다.

이번 군사활동은 조선인민군 서부지구 전략순항미사일운용부대가 펼친 것이라고 통신은 설명했다.

통신은 “발사에 앞서 핵공격명령 인증절차와 발사 승인체계의 기술적 및 제도적 장치들의 신속한 가동 정상성을 검열하고 신속한 승인절차에 따라 핵전투부를 모의한 시험용전투부를 장착한 장거리 전략순항미싸일(미사일) 2기가 실전 환경 속에서 발사됐다”고 전했다.

이어 “훈련에 동원된 미싸일병구분대는 청천강하구에서 장거리전략순항미싸일들을 조선서해로 발사하여 1,500km계선의 거리를 모의한 ‘8’자형비행궤도를 각각 7672∼7681s(초)간 비행시킨 후 목표섬상공의 설정고도 150m에서 공중폭발시켜 핵타격임무를 정확히 수행했다”고 주장했다.

북한은 지난 3월 ‘국가핵무기 종합관리체계’인 ‘핵 방아쇠’가 존재한다고 공언했다. 이번 훈련 또한 핵무기 관리와 가동체계 및 ‘반격 작전계획’ 등 자신들이 설계한 시스템에 따라 체계적으로 진행됐음을 과시하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통신은 특히 지난달 31일 한미연합연습 ‘을지 자유의 방패(UFS)’ 종료 이후 곧바로 이틀간 실시된 한미 공대공 및 공대지 무장 실사격 훈련에 대해 “군사적 대결기도를 더욱 노골적으로 드러내보였다”며 “미국과 ‘대한민국’ 깡패들이 최근에 드러내보인 대결광기의 무모성과 위험성은 사상 그 유례를 찾아볼 수 없다”고 반발했다.

합동참모본부는 전날 오전 4시쯤부터 북한이 서해상으로 발사한 순항미사일 수 발을 포착했다고 전했다.

통신은 앞서 한미 UFS 연습을 언급하며 지난달 29일부터 “남측 전 영토를 점령하는 전군 지휘 훈련을 김정은 주관 하에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통신은 아울러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선박용 엔진 등을 생산하는 평안북도 북중기계연합기업소와 중요 군수공장을 시찰하며 군수산업 독려에 나섰다고 보도했다. 구체적인 시찰 일자는 공개되지 않았다.

김 위원장은 북중기계연합기업소가 “나라(북한)의 선박공업 발전과 우리(북한) 해군무력을 강화하는 데서 누구도 대신할 수 없는 중임”을 맡고 있다며 “북중기계연합기업소의 현대화와 나라의 선박공업 발전 방향에 대하여 앞으로 당 중앙위원회 전원회의는 중요한 노선을 제시하게 될 것이라고 확신”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북중기계연합기업소는 선박용 디젤엔진과 부품, 설비 등을 생산하는 곳으로, 김정은이 공장 발전과 해군무력을 결부지은 것은 최근 해군력 증강을 강조하는 흐름과 무관치 않다.

그는 지난달 27일 해군절을 앞두고 해군사령부를 방문해 “현 정세는 우리 해군이 전쟁 준비 완성에 총력을 다하여 상시적으로 임전 태세를 유지”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고 강변한 바 있다.

지난달 3∼5일에도 대구경방사포탄생산공장 등 군수공장을 찾은 데 이어 같은달 9일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확대회의에서 “군수공업부문의 모든 공장, 기업소들에서는 현대화돼가는 군의 작전수요에 맞게 각종 무장장비들의 대량생산 투쟁을 본격적으로 내밀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로부터 이틀 뒤 전술미사일 생산공장 등 복수의 군수공장을 또 돌아봤다.


강성규 기자 gg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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