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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재옥 “민주, 탄핵안 다시 들고 와 국회 폭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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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3-11-30 10:27:23   폰트크기 변경      

국민의힘 윤재옥 원내대표가 30일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를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대한경제=조성아 기자] 국민의힘 윤재옥 원내대표는 30일 더불어민주당이 추진하는 국회 본회의에 대해 “민주당이 국회의장과 짬짜미한 탄핵용 본회의”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윤 원내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상습 탄핵 전문 정당으로 거듭난 민주당이 국회법에 따라 진작 폐기됐어야 할 탄핵안을 다시 들고 와서 국회 폭정에 시동을 걸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민주당은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과 손준성·이정섭 검사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발의했으나, 지난 9일 본회의에서 국민의힘이 필리버스터(무제한 반대토론)를 철회해 처리가 무산되면서 탄핵안 발의도 철회했다.

그러나 지난 28일 탄핵안을 재발의했고, 이날 본회의에서 이를 보고하고 오는 12월1일 본회의에서 처리하겠다는 방침이다.

윤 원내대표는 “오늘과 내일 본회의는 법정시한 이전에 예산안을 처리하겠다고 잡아놓은 예비 일정”이라며 “예산안 합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통상 예산 처리가 가능할 때까지 순연하는 게 관례”라고 강조했다.

이어 “민주당은 여야 합의를 헌신짝처럼 내팽개쳤다”며 “우리 75년 의정 역사상 초유의 폭거”라고 비판했다.

그는 “민주당은 신사협정을 맺은 직후부터 협정을 파기하기 시작하더니, 급기야 탄핵 국회 단독 소집이라는 최악의 협정 위반을 했다”며 “이는 국민을 정치 문외한으로 간주하는 오만한 정치행태, 상대 정당에 대한 예의를 찾아볼 수 없는 몰염치한 정치공학”이라고 비난했다.

한편, 국민의힘은 이날 아침 긴급 중진회의 열고 민주당의 ‘의회폭거’에 대한 대응책을 논의했다.

윤재옥 원내대표는 중진 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3선 이상 중진 의원들을 모시고 민주당의 의회 폭거에 어떻게 당이 대응할 것인지 의견을 들었다”며 “헌정사에 유례없는 이런 폭거를 좌시할 수 없고 국민과 함께 의회 폭거를 막아내야 한다는 공감대를 형성했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에는 3선 이상 중진 의원 31명 중 김기현 대표와 권성동·장제원 의원 등 3명을 제외한 28명이 참석했고, 1시간가량 비공개로 논의했다.

윤 원내대표는 “구체적인 방법론에 대해서는 의원총회를 통해서 최종 결정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국민의힘은 오전 11시에 긴급 의총을 소집해 민주당의 이 방통위원장 탄핵안 강행 처리 시 대응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조성아 기자 j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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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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