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거부문 선구적 평면 디자인 연구…연구시설ㆍ교도소 등 영역 확대
전권식 해마건축 대표 |
[대한경제=채희찬 기자] ㈜해마종합건축사사무소(대표자 전권식ㆍ이하 해마건축)는 지난 2003년 설립 이래 공공 주거부문에 기반을 두고 공공청사, 민간주택 부문에서 성장을 거듭하며 영역을 확장해왔다. 그 결과, 20년 만에 설계 전반과 CM(건설사업관리), 건축기술 연구 등을 아우르는 종합건축사사무소로 자리 잡았다.
해마건축은 올해 창립 20주년을 맞아 이를 크게 기념하기보다는 지속적인 성장에 집중하고 내실을 다지는 계기로 삼았다.
주거 부문에서는 탄소 중립을 실천하고 친환경 요소를 반영하는 실내 환경 구축, 변화하는 사회·문화적 요구를 반영하는 평면 디자인 연구 등으로 주거 설계 변화를 선도하기 위해 힘쓰고 있다.
특히 해마건축은 다양한 공공건축 부문에서 디자인 역량을 드러내고 있다.
공공업무시설, 교육시설, 문화시설 외에도 기초과학연구원 UNIST, 원전해체연구소, 인공지능 중심 산업융합 집적단지 등 전문성을 요구하는 연구시설 설계에서 트랙 레코드를 쌓고 있으며, 태백교도소 설계 등 새로운 분야에 적극적으로 도전해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면목유수지 문화체육복합센터 설계공모’ 당선
해마건축이 최근 당선된 ‘면목유수지 문화체육복합센터 건립공사 설계공모’는 서울시가 추진하는 유수지 문화사업의 대표적인 프로젝트로 눈길을 끌었다.
당선작은 유수지 공간 재생과 지역 재생을 위해 현재 상업시설로 이용되는 공간을 증축해 지역에 부족한 문화·체육시설을 제공하고 다양한 프로그램을 갖춘 중랑구의 새로운 문화 거점을 제안해 호평을 받았다.
특히 다목적 체육관, 청소년 문화의집, 육아종합지원센터 등 여러 기능을 위한 층고 및 공간 구조를 고려해 합리적이고 창의적인 공간 활용을 계획하고, 이를 아우르는 도서관을 제안해 각 기능을 유기적으로 연결, 확장시켰다.
‘면목유수지 문화체육복합센터 건립공사 설계공모’ 조감도./사진=해마건축 |
또 부족한 녹지공간 확충을 위해 계획한 넓은 규모의 옥상정원은 인근 고층 주거에서의 인지성을 확보하는 효과로 지역 문화 거점으로서의 상징성을 더한다.
이 작품은 주변 주거지에서 지상 2층 문화시설 및 옥상정원으로 바로 이동할 수 있는 브릿지 등 증축 상황을 고려한 진입 접근성 확보, 1층의 기존 상업시설과 연계한 구조계획, 조형성 등이 돋보인다.
△경기도교육청 남부 신청사 준공
해마건축은 또 올해 경기도교육청 남부 신청사, 경상남도교육청 미래교육원 등의 교육 관련 시설을 차례로 준공했다.
올해 대표적인 준공작으로 꼽히는 경기도교육청 남부 신청사는 경기도청, 경기도의회와 함께 경기융합타운을 구성하며 광교의 행정중심지를 완성하는 건축물이다.
다른 두 공공청사의 설계가 먼저 진행된 상황에서 마스터플랜에 순응하는 유기적인 곡선 디자인을 적용하고, 향후 공사 예정인 건물과의 일조 및 프라이버시 침해 문제에 적극적으로 대응했다.
‘경기도교육청 남부 신청사’ 전경 |
또한 소통을 지향하는 조직 문화와 변화하는 업무 환경에 적합한 스마트 오피스를 제안하는 동시에 세 기관을 연결하는 저층부 공용시설을 계획해 청사 단지에 대한 개방성을 높이는 등 조화와 소통을 중시한 해마건축의 디자인을 선보였다.
아울러 경기도교육청 남부 신청사는 계획설계부터 실시설계까지 모든 단계에 BIM(빌딩정보모델링)을 적용한 프로젝트로, BIM을 통해 공간 및 디자인 검토, 법규 검토, 간섭 검토로 정합성 있는 설계도서를 완성해 설계 품질을 높이고 첨단기술을 통한 미래 건축의 방향성을 구체화시켰다.
△민간분야 수주ㆍCM부문 확장 기대
이처럼 해마건축은 새로운 기술적 요구를 빠르게 받아들이는 동시에 지속가능한 건축이란 사회적 요구에 발맞춰 설계, 구조, 시공, 유지관리, 철거 및 폐기에 이르는 건축물의 생애주기를 고려한 친환경 건축을 추구하고 있다.
이는 사람, 자연, 도시를 융합하는 건축을 추구하는 전권식 대표의 건축 철학을 반영한 것이며 사회적 책임감을 갖고 설계에 임하는 자세이다.
나아가 해마건축은 향후 20년을 바라보며 공공분야 설계 외 민간분야 수주를 확대해 더 큰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민간 건축시장이 얼어붙은 시기이지만, 그로 인해 더 치열해진 공공 설계공모에서 꾸준히 좋은 성과를 낸 자신감을 바탕으로 민간 건축시장을 두드리고 있다.
해마건축의 또 다른 중장기 목표는 CM(건설사업관리) 부문 확대이다.
현재 20여 개 현장의 건설사업관리 용역을 수행하고 있으며, CM 전문인력 확보와 특허기술 개발 등에 적극적으로 투자해 CM 역량 강화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전권식 대표는 그 동안 회사의 성장을 이끌어 온 직원들에게 격려를 아끼지 않으며 “새로운 분야에 지속적으로 도전하고 성취하는 과정에서 회사가 발전하는 모습을 목격한 것이 직원들에게 동기 부여가 된 것 같다”고 밝혔다.
그는 또 “건축 시장 전반이 어려운 이 시기를 잘 헤쳐간다면 더 큰 성과와 자부심으로 돌아올 것”이라며 “시장 변화에 기민하게 대응하고 조직과 조직원을 보강하는 한편 인공지능과 결합한 건축 등 특화된 설계용역을 준비하는 등 회사와 직원의 동반성장을 위해 계속해서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채희찬 기자 ch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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