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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김운봉 용인시의회 부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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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3-12-06 24:25:43   폰트크기 변경      
"의원 배지는 시민 곁에서 시민과 공감할 수 있는 '면허증'"

김운봉 용인시의회 부의장 / 사진 : 박범천 기자




"동네 형, 오빠, 아저씨 같이 동네 일에 격이 없이 소통하고 지원할 수 있는 사람이 참 정치인"


[대한경제=박범천 기자]"동네 형, 동네 오빠, 아저씨 같이 주민과 격이 없이 소통할 수 있는 그런 정치인이 바른 정치인이라고 생각합니다"  


용인특례시의회 전반기 부의장을 맡고 있는 김운봉 의원의 말이다.  


김 부의장은 요즘 유난히 의원 배지의 무게가 무겁다고 말한다. 그래서 가급적 의원 배지를 착용하지 않고 다닌다고 한다. 하지만 배지를 착용할때는 배지의 무게만큼 시민을 위한 책임과 각오를 다시 한 번 다짐하게 된다고 한다.


그는 의원 배지는 시민의 고통과 기쁨을 가까이 듣고 공감할 수 있는 면허증이라고 주장한다.


김 부의장은 시민이 달아준 의원 배지는 시민 곁에서 시민과 함께 할 때 그 의미가 더욱 빛난다고 생각한다면서 그래서 한명의 시민이라도 더 만나 고충과 기쁨을 듣고 해결하려고 늘 분주히 뛰어 다닌다고 했다. 그리고 시민과 좀 더 가까이 하고 싶은 마음으로 의회에 마련된 본인의 집무실을 시민들을 위한 휴식처로, 상담실로 개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자칭 용인시의 마당발로 시민을 위한 신문고 역할을 자처하는 김운봉 부의장을 만나 전반기 의정활동과 2024년 계획에 대해 들어 봤다.



△ 간단한 자기 소개 및 1주년을 맞는 다짐은

현장에서 시민들을 만나며 지내왔던 1년이었고, 부의장으로 어깨가 무거웠던 시간이었다. 의회를 잘 끌고 가려면 의장단은 32명의 의견을 귀담아듣고 잘 수렴해야 한다고 생각하며, 그러기 위해 많이 노력하였다. 내실을 다지고 중간에서 협치나 소통을 하는 데 다리 역할을 하고 싶다. 여야를 떠나서 개별 의원들한테 도움이 될 수 있다면 도움을 드리며 함께 끌어나갈 계획이다.

△의정 활동하시면서 가장 보람있는 일은?

도시가 발전하려면 도로가 우선되어야 한다. 사람들의 이동 흐름에 따라 긴밀하고 촘촘하게 도시를 엮어주어야 한다. 그런 부분에서 용인은 아쉬움이 많다. 도로가 도시의 발전을 이끌고 가야 하는데, 겨우 따라가고 있는 형상이다. 출퇴근 시간대 만성 정체를 빚고 있는 보라동의 지방도 315호선의 경우도 지난 5년 동안 수많은 자유 발언과 시정질문을 통해 적극적으로 문제를 제기해 왔었다. 한보라 택지지구를 조성하면서 2008년 용인시가 200억 정도 분담금을 내서 지하차도로 건설하고자 했으나, 사업은 지지부진했고 어느 날부터는 이 도로를 고가로 만들겠다는 계획도 나와 주민들이 극심한 반발을 하였다. 그 시간 동안 꾸준히 시민들의 목소리를 냈고, 공론화시키기 위해 노력을 기울였다. 다행히 올 5월 시민들의 뜻대로 지하도로 신설로 협의가 잘 마무리되어, 한국도로공사·LH와 협약서를 체결하였으며, 사업에 박차를 가하게 되었다. 앞으로 보라동과 우리 시 발전에 큰 기여를 할 수 있기를 바란다.

신갈오거리에서 보라 삼거리까지, 국지도 23호선은 동탄 신도시, 기흥 롯데 프리미엄 아울렛, 이케아 등 대형 쇼핑몰로 가는 차량들로 교통 체증이 심각한 곳이다. 거기다가 도로변의 복권 판매점을 찾는 차량들로 인해 하나의 차선은 사용이 안 될 정도로 심각하였다. 이에 대한 문제를 지속적으로 제기하였고, 경기도에서 약 2억 원을 지원받아 도로를 개설할 수 있었고, 이를 통해 교통 체증의 일부는 해소되었다. 아직도 해결되어야 할 부분은 많지만, 앞으로도 꾸준히 노력하겠다.

△지역구에서 지역발전을 위해 최우선 현안은?

공식적으로 여러 번 문제를 제기하고 있지만, 아직 해결의 실마리를 보이지 않은 상하동 아주레미콘 이전 문제가 가장 고민이 많다. 도시가 발전하고 사람이 모이게 되면 도시의 배치도 바뀌어야 한다. 보다 효율적이고 살기 좋은 도시로 변모하고 발전해 나가야 한다. 그래서 행정이 필요한 것이다. 레미콘 시설물은 주변 시민들에게 미치는 좋지 않은 영향이 너무 크다. 큰 트럭들로 인한 분진이나 악취의 문제는 둘째치고라도 시민들의 건강에 영향을 가할 수 있기에 걱정이 앞서는 부분이고, 가장 시급한 문제라고 생각한다. 이에 대응하기 위해 우리 시가 도시계획도 변경했음에도 불구하고, 업체가 여러 조건을 달며 지연되고 있다. 우리 시 발전을 위해 잘 해결될 수 있도록 열심히 움직이겠다.

△ 1년 전 선거시 주민들에게 약속한 공약의 진행 현황은?

공약을 밝힐 때 꼭 할 수 있는 것을 내세우고, 많지 않지만 작은 것이라도 했다. 시민들이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도록 해달라고 하는 것은 임기가 끝나는 날까지 약속을 지키려고 노력할 것이다. 또 그렇게 마음을 먹고 있고 지금도 노력하고 있다.

보라동과 동백3동은 주민센터가 없다. 2024년까지 주민센터를 짓기 위해 부지는 선정됐는데 그 과정이 순조롭지는 않은 것 같다. 임기 내 할 수 있도록 계획하고 있다. 분당선 연장은 벌써 10년이 넘었다. 기흥역부터 동탄을 거쳐서 오산까지 가는 노선인데, B/C값 높이는 방안을 찾아 진행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국회의원들이 조금만 더 노력해주면 충분히 앞당겨 진행할 수 있을 것 같다.

△소속된 상임위와 상임위 주요 업무에서 가장 중요한 이슈는?

주민들을 만나 이야기를 나누어 보면 민원 사항은 크게 교통과 문화 체육 시설 인프라 확충 문제로 압축이 되는 것 같다. 문화복지위원회 위원으로 인프라 시설 확충 및 그 이용에 있어 시민들의 만족감을 높이기 위해 많이 고민하였다. 현재의 체육 시설 데이터를 기반으로 인구 증가에 따른 부족한 공공 체육 인프라에 대해 지역별, 종목별로 파악하고 그에 대한 중장기적 확충 방안 로드맵이 수립되어야 하며, 다양해지는 시민들의 요구사항 반영을 위해서는 다방면으로 접근해야 한다. 또한 그 이용에도 불편함 없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어야 하고, 누구에게나 균등한 기회가 주어져야 한다.

△임기중에 꼭 하고 싶은 의정 목표가 있다면 무엇이며, 어떻게 해결할 것인지?

보라동과 동백3동은 주민센터가 없다. 주민센터는 단순한 행정서비스를 제공하는 공간을 넘어 지역 사회의 구심점이 되고 있다. 시민들이 모이고 소통하고 교류하는 장소로서의 역할, 다양한 문화 예술을 제공하는 복합공간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건립에 있어 많은 금액이 소요되고 여러 주변 상황으로 다소 시간이 걸리고 있지만, 주민들을 위해서 이른 시일 내에 청사를 완공하여 시민들이 더 쾌적한 환경에서 다양한 서비스를 누릴 수 있기를 바란다.

△회기 중 발의한 조례나 5분발언, 시정질문이 있다면

시민들의 목소리를 집행부에 반영하기 위해 5분 발언이나 시정질문을 많이 하려고 노력하는 편이다. 문제점 지적에도 개선이 되지 않아 반복적으로 하게 되는 내용들도 있지만, 시민의 편에서 시민의 목소리를 놓치지 않으려고 애쓰는 편이다.

최근에는 용인시가 보유하고 있는 농업용 저수지의 유료 낚시터 운영 실태에 대해 5분 발언하였다. 저수지는 자연재해를 예방하고 환경을 지켜주는 우리 시의 소중한 자산임에도 불구하고 유료 낚시터로 운영되면서 훼손되고 있는 문제를 지적하였으며, 시민의 품으로 다시 돌려줄 것을 당부하였다.

2차 병원이나 종합병원을 이용하는 환자의 병원 접근성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관내 주요 병원을 경유하는 버스 노선 증설 등을 요청하기도 하였다.

앞으로도 시민들이 겪고 있는 불편함, 개선 요구사항들을 꾸준히 발언할 생각이다.

△지역구민에게 하고 싶은 말은

지방의회의원으로 9년 정도 의정 활동을 해 왔다. 의회의 문턱이 낮아졌다고 하지만 아직도 쉽게 찾아오지 못하는 분들이 많다. 그런 분들을 위해 남은 임기 동안 의정 활동을 하고 있다. 민원이 있으면 현장에 직접 가서 시민들의 이야기를 듣겠다. 제기된 문제를 내 가족 일이라 생각하며 시민들이 억울한 일이 생기지 않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 시민들에게 더 많은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용인=박범천 기자 pbc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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