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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AI 특수’… K-반도체 대반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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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3-12-18 15:06:02   폰트크기 변경      
[SPECIAL VIEW] 공급망 안정에 제2 전성기

인공지능 시장 겨냥 ‘HBM’ 호황

메모리 반도체 고정가격 상승세

11월 수출 95억6000만달러 달성

지난해 7월 이후 16개월만에 반등


산업통상자원부는 최근 2023년 11월 수출입 동향을 발표했다./ 그래픽  : 산업통상자원부 제공


[대한경제=한형용 기자]  ‘K반도체’가 글로벌 반도체 시장에서 ‘초격차 기술’로 제2 전성기를 맞이할 채비를 서두르고 있다.

글로벌 반도체 시장에서 이른바 역성장이라는 침체기를 겪어오던 K반도체는 인공지능(AI) 시장을 겨냥한 HBM(고대역폭메모리)으로 수출 실적을 끌어올린 데 이어 반도체 장비 강국인 네덜란드와의 협력 확대, 패키징 기술 강화 등 혁신 기술을 기반으로 본격적인 반격을 예고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수출을 떠받치던 반도체 시장은 올해 매 분기마다 수조원씩 적자를 냈다. 미ㆍ중 갈등에 따른 공급망 재편, 러시아ㆍ우크라이나 전쟁 등 지정학적 리스크, 고금리로 인한 소비 부진 등 복합 위기가 초래한 결과다. 미국 반도체법과 중국의 반도체 제조에 활용되는 자원 수출제한 조치 등 글로벌 자국주의 심화 영향도 맞물렸다.

그렇게 삼성전자는 금융위기 이후 14년 만에 처음으로 분기 영업이익이 1조원대 이하로 떨어졌다. 특히 삼성전자 영업이익의 60∼70%를 차지해오던 반도체 부문은 1∼3분기 누적 12조7000억원의 적자를 냈다. SK하이닉스도 영업손실을 피할 수 없었다. 1∼3분기 합산 영업손실은 8조원을 기록했다.

반등은 시작됐다. 지난 10월 이후 메모리 반도체의 고정가격이 상승하며 11월에는 전년동기 대비 눈에 띄는 반등을 기록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최근 발표한 ‘2023년 11월 ICT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반도체 수출 실적은 95억6000만 달러(12조3800억원)로 전년 동월 대비 10.7% 상승했다. 수출액이 지난해 같은 달보다 늘어난 것은 지난해 7월 이후 16개월만에 처음이다.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11월 수출입 동향’에서도 우리나라 최대 수출품목인 반도체는 12.9% 증가한 95억 달러(12조3595억원) 수출을 달성하며 마이너스 흐름을 끊고 16개월 만에 플러스로 전환했다.

이 같은 반도체 반등의 핵심 키워드는 ‘초격차 기술’이 꼽힌다. 증권가는 AI 반도체 핵심부품인 HBM 생산 능력 증대 및 스마트폰 AI 시장 수요 등이 맞물리며 K반도체가 다시 한 번 도약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내년 HBM 시장은 기술 경쟁력을 갖춘 업체가 이익을 가져가는 승자독식 구조 가능성이 높아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 중심의 독과점 공급구조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한형용 기자 je8d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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