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기업 인텔이 하마스와 전쟁 중인 이스라엘에 250억달러(약 32조5000억원)를 투자해 새 공장을 짓기로 합의했다고 이스라엘 정부가 26일(현지시간) 밝혔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스라엘 재무부와 경제부, 국세청은 공동 성명을 통해 인텔과 이런 내용을 골자로 한 투자 약정을 맺었다고 발표했다.
성명에 따르면 인텔은 2028년 가동을 목표로 중부 키르얏 갓 지역에 새 공장을 짓게 되며, 지역 주민 수천 명을 고용할 예정이다.
베잘렐 스모트리히 이스라엘 재무부 장관은 "글로벌 기업 인텔이 이스라엘에 전례 없이 큰 규모의 투자를 승인한 것은 아주 중요하다"며 "이스라엘이 절대 악과 전쟁 중인 시점에 그런 투자를 결정한 것은 이스라엘과 이스라엘 경제를 신뢰한다는 뜻"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지난 6월 인텔의 투자 소식을 처음 공개하면서 역대 외국인 투자 가운데 최대 규모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50년 가까이 이스라엘에 투자해온 인텔은 현지에서 고용 규모가 가장 큰 기업이자 최대 수출기업으로 꼽힌다.
인텔은 2017년 이스라엘의 자율주행 지원 시스템 개발 업체인 '모밀 아이 글로벌'을 150억달러(약 19조원)에 인수한 바 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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