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경제=김승수 기자] 태영건설 워크아웃 등 PF부실 파장이 전문건설업계로 번지고 있다.
대형 건설업체와 달리 중소 하도급업체로 이뤄진 전문건설업체 등 협력업체는 재무구조가 취약하고 충분한 유동성을 확보하고 있지 못해 짧은 기간의 자금 경색으로도 도산을 맞이할 수 있어 위기감이 커지고 있다.
24일 전문건설업계와 대한건설정책연구원 등에 따르면, PF부실 등의 여파로 상위권 건설사의 순차입금 증가에 따른 재무안정성이 악화하고 있다. 중견 건설사 역시 유동성 대응 불확실성이 증가하고 있다.
상위 13개 건설사 순차입금의 규모를 파악하는 순차입금/EBITA 지표는 2021년 말 0.2배에서 2023년 3분기 3.1배로 증가하면서 건설사의 현금흐름은 저하되고 순차입금 부담은 크게 증가한 상황이다.
이 같은 상황에서 최근 태영건설發(발) 워크아웃 사태가 벌어지가 곧바로 전문건설업계에도 악영향이 미치고 있다.
대한전문건설협회가 태영건설 워크아웃을 계기로 긴급 실태조사에 나선 결과, 92개 현장에서 대금 미지급 등의 직ㆍ간접적인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금 미지급은 14개 현장, 대금지급기일 변경은 50개 현장, 결제수단 변경은 12개 현장, 직불 전환은 2개 현장으로 집계됐다. 기타 어음할인 불가 등은 14개 현장이었다.
김승수 기자 s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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