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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춘제 앞두고도 돼지고기 소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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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4-02-03 15:15:22   폰트크기 변경      

[대한경제=문수아 기자] 중국 최대 명절인 춘제(春節·설)를 앞두고도 돼지고기 소비량이 감소하면서 극심한 내수 소비 침체를 대변하고 있다. 돼지고기는 춘제 명절 음식의 필수 재료다.

3일 블룸버그 통신 등에 따르면 중국 내 돼지고기 수요가 춘제를 앞두고 약세를 보이고 있다. 가격이 지난해 동기와 비교해 5분의 1 수준으로 떨어졌는데도, 판매량이 회복되지 않을만큼 소비가 위축됐다는 의미다.

블룸버그는 “중국에서 돼기고기 수요는 지난 수개월간 둔화했지만 최대 성수기가 다가오고 있음에도 여전히 약한 수요는 임금 감소가 가계를 강타하고 소비자물가에 부담을 주면서 소비와 (돼지고기) 공급 과잉에 대한 강력한 메시지를 발신한다”고 지적했다.

중국의 돼지고기 소비 감소는 통계로도 나타난다. 컨설팅회사 상하이 JCI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돼지고기 소비는 5400만t으로 100만t 감소했다. 리오프닝 이후 외식 인구가 늘었는데도, 돼지고기 수요는 부진했던 영향이다. 수요는 줄었는데도 거대 양돈 기업들이 현대화 작업을 추진해 돼지 사육 규모는 크게 늘었다.

중국의 돼지고기 소비는 소비자 물가지수에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만큼 디플레이션을 우려하는 요인으로 꼽힌다. 돼지고기 소비가 줄면서 지난해 12월 중국의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0.3% 떨어졌다. 이주노동자 등 저소득층 사이에서 소비 감소가 특히 두드러지고 있다.

문수아 기자 m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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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경제부
문수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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