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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에 세계 최대 규모 수직도시 조성…2025년 착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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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4-02-05 15:02:36   폰트크기 변경      

모든 생활 도보권 내에서 가능한 ‘콤팩트시티’

‘국제업무존’ 최대 용적률 1700% 랜드마크

45층 공중 잇는 ‘스카이트레일’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계획안.(제공 : 서울시)


[대한경제=최중현 기자] 서울시는 올해 상반기 중 용산국제업무지구의 도시개발구역을 지정, 개발계획을 고시하고 2028년까지 기반시설 조성을 마무리하는 것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한다.


시는 용산국제업무지구 고밀도 개발을 통해 콤팩트시티를 구현한다. 이를 위해 구역별로 △국제업무 △업무복합 △업무지원 등 3개 존(Zone)으로 나눠 개발에 나선다.

국제업무존(8만8557㎡)은 100층 내외 랜드마크가 들어선다. 기존 용도지역을 기존 제3종일반주거에서 중심상업지역으로 상향하고 최대 용적률 1700%까지 부여해 고밀복합개발을 유도한다. 획지를 분양받은 민간사업자는 창의혁신 디자인을 제안하면 도시혁신구역이나 특별건축구역으로 지정받을 수 있게 된다.

국제 업무존에는 금융 및 ICT기업 수요에 대응할 수 있는 프라임급 오피스(Prime Office)와 함께 마이스(MICE), 호텔, 광역환승센터 등을 조성하고 랜드마크 최상층에는 서울을 한눈에 담을 수 있는 전망시설·어트랙션 등 복합놀이공간도 계획했다.

저층부에는 콘서트홀, 아트뮤지엄, 복합문화도서관 등을 배치해 공연·전시·체험을 즐길 수 있는 서울아트밴드(가칭)를 계획했으며, 중심부에는 국제설계공모를 통해 뉴욕 허드슨야드의 ‘베슬(Vessel)’과 같은 상징 조형물을 설치해 명소화한다.

업무복합과 업무지원존에는 일반상업지역 등으로 용도지역을 상향하고 전체 사업지구 평균 용적률 900% 수준이 되도록 계획했다.

업무복합존(10만4905㎡)은 가장 넓은 면적으로, ICT용산전자상가, 현대R&D센터와 연계한 인공지능·빅데이터 등 업무와 기업지원시설이 입주한다.

업무복합존 45층 높이의 고층부에는 편리한 이동을 돕고 시내를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는 ‘스카이트레일(보행전망교)’를 설치한다.

업무지원존(9만5239㎡)은 국제업무와․업무복합존의 배후지로서, 주거·교육·문화 등 지원시설이 들어서 국제업무지구의 윤활유 역할을 한다.


(제공 : 서울시)

◇부지면적 100% 달하는 녹지 조성…축구장 11배 규모
용산국제업무지에는 부지면적 100%에 달하는 녹지가 조성된다. 시는 구역면적의 20%는 ‘도시계획시설’로 공원·녹지를 확보하고 30%는 민간의 공개공지 등을 활용한 개방형 녹지로, 나머지 50% 내외는 ‘건물 테라스나 옥상·벽면녹화 등으로 확보한다는 구상이다.

또한 지상공원 등 평면 녹지와 함께 △공중녹지(그린스퀘어) △순환형녹지(그린커브) △선형녹지(그린코리더) 등 수직·수평 녹지를 폭넓게 확보하고 용산공원~한강공원~노들섬으로 이어지는 녹지보행축을 완성한다.

용산역 남측 선로상부에 조성되는 ‘공중녹지(그린스퀘어)’는 한강공원~용산역을 직선으로 연결하는 입체공원이자 용산국제업무지구를 대표하는 상징적 공간이 될 예정이다. 규모는 8만㎡로 축구장 약 11개 규모다.

폭 40m·연장 1㎞에 이르는 U자형 ‘순환형 녹지(그린커브)’는 국제업무지구 내 어디서든 접근할 수 있는 개방형 녹지로 조성된다. ‘선형녹지(그린코리더)’는 주변 시가지와 용산국제업무지구를 이어주는 보행·통경축 기능을 한다.

물과 녹지를 활용해 활력과 낭만이 흐르는 도시 경관도 연출한다. 무악재에서 용산을 지나 한강으로 흘러들었던 ‘만초천’ 물길의 흐름을 이어받아 수공간을 만들고, 용산국제업무지구에서 한강공원․노들섬까지 걸어서 이동할 수 있도록 강변북로 상부 덮개공원을 조성한다.


(제공 : 서울시)


◇에너지 자립 목표 설정…대중교통분담률 75%까지 상향
시는 환경․교통분야 최첨단 기술을 도입해 서울이 2050년 탄소중립도시로 거듭나는 데 중추적 역할을 할 ‘탄소 배출 제로(0)지구’로 운영한다. 제로에너지건축(ZEB) 계획보다 한발 앞선 에너지 자립 목표를 설정하고 2035년 ZEB2등급, 2050년 ZEB1등급 달성을 목표로 한다.

대규모 개발에 따른 교통혼잡을 줄이기 위해 스마트교통수단 도입하고 용산역발 공항철도 신설 등 첨단 대중교통 인프라 확충한다. 이를 통해 용산지역 대중교통수단분담률을 현재 57%에서 70%까지 끌어올리고 교통혼잡특별관리구역 지정 등 선제적으로 수요를 관리한다.

이와 함께 공유교통,․자율주행셔틀,․도심항공교통(UAM) 등 친환경 신교통수단을 도입한다. 용산국제업무지구 내 내연기관차량 운행 단계적 제한하고 전기차 충전인프라 확충 등으로 교통수단에서 비롯되는 탄소 배출도 대폭 줄여나간다.

용산국제업무지구는 안정적인 사업추진과 혁신적인 개발을 유도하기 위해 용도지역을 단계적으로 상향하고 사업시행자와 획지를 개발하는 민간사업자 모두에게 인센티브를 제공한다.

1단계로 사업시행(예정)자인 코레일,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가 도로, 공원 등 기반시설과 부지를 조성해 민간에 공급한다. 2단계에서는 도시혁신구역을 지정하거나 토지를 분양받은 ‘민간사업자’가 창의혁신 디자인을 제안하면 고밀개발 할 수 있도록 용적률 상향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시는 용산국제업무지구의 체계적 운영과 관리를 위해 ‘용산국제업무지구 타운매니지먼트(가칭)’를 설립해 국․내외 유수 기업, 국제기구 등 유치를 위한 홍보에도 들어갈 계획이다.

타운메니지먼트는 국제업무지구 내 공공영역을 통합 관리․운영하는 조직으로, 스카이트레일·문화시설 등 도시 인프라 유지보수와 이벤트 기획․마케팅 등 용산국제업무지구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운영의 지속가능성을 확보하는 역할을 하게 될 예정이다.

최중현 기자 high-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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