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민간 우주업체 인튜이티브 머신스의 달 착륙선이 우주로 발사된 후 예정대로 순항 중이라고 업체 측이 밝혔다.
인튜이티브 머신스는 15일(현지시간) 자사 홈페이지와 소셜미디어를 통해 "IM-1 임무를 수행하는 노바-C 달 착륙선이 안정적인 자세와 태양광 충전, 휴스턴에 있는 센터와의 무선 교신을 통해 우주에 성공적으로 자리잡았다"며 "달을 향해 가는 중"이라고 발표했다.
우주로 발사된 인튜이티브 머신스의 달 착륙선. /사진:연합뉴스 |
이 회사가 개발한 달 착륙선은 이날 오전 1시 5분(미 동부시간)에 플로리다주 케이프 커내버럴에 있는 미 항공우주국(NASA) 케네디 우주센터 발사장에서 스페이스X의 팰컨9 로켓에 실려 발사됐다.
이어 약 48분 뒤 예정된 궤도에 도달했으며, 6분가량 뒤인 오전 1시 59분에 첫 교신을 이뤘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인튜이티브 머신스의 최고경영자(CEO) 스티브 알테무스는 "우리는 앞에 놓인 엄청난 도전 과제를 잘 알고 있다"며 "그러나 우리는 앞에 놓인 기회의 크기를 인식하면서 이런 도전에 정면으로 맞서고 있다. 이것은 52년 만에 미국을 달 표면에 복귀시키는 것"이라고 말했다.
회사 측이 '오디세우스'라는 이름을 붙인 노바-C 달 착륙선은 NASA의 달 탐사 프로젝트 '아르테미스'와 연계된 '민간 달 탑재체 수송 서비스'(CLPS) 두 번째 프로젝트다.
NASA와 CLPS 계약을 맺은 기업 4곳 중 애스트로보틱이 지난달 처음으로 달 착륙선 '페레그린'을 우주로 발사했으나 이 첫 시도는 실패로 끝난 바 있다. 당시 페레그린은 우주에서 태양광 충전이 가능하도록 자리잡지 못했고, 심각한 연료 누출 문제도 발생했었다.
이후 두 번째 시도인 인튜이티브 머신스의 오디세우스가 달 착륙에 성공하면 1972년 12월 아폴로 17호 임무 이후 약 52년 만에 달에 착륙한 미국 우주선이자, 민간업체로서는 최초 성공 사례가 된다.
NASA는 인튜이티브 머신스에 1억1천800만달러(약 1천573억원)를 지불했다.
오디세우스는 약 일주일간 우주를 비행하다 오는 22일 달의 남극 표면에 착륙을 시도한다. 착륙에 성공한 뒤에는 달의 움직임으로 태양광을 받을 수 없게 될 때까지 일주일 동안 작동될 예정이다.
오디세우스는 공중전화 부스 정도의 크기이며, 다양한 관측·탐사 장비 6개가 탑재됐다.
주요 임무는 2026년 말로 예정된 NASA 우주비행사들의 달 탐사 프로젝트(아르테미스 3단계)에 앞서 달의 환경을 관찰·측정하는 것이다.
상장기업인 인튜이티브 머신스의 주가는 이날 달 착륙선 발사에 힘입어 뉴욕증시에서 하루 만에 34.54% 급등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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