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바로가기
수자원공사, 올해 2.5조 발주...전년比 60% 증가
페이스북 트위터 네이버
기사입력 2024-03-07 05:00:23   폰트크기 변경      

송산그린시티 조감도 / 이미지: 한국수자원공사

[대한경제=최지희 기자]  한국수자원공사가 올해 2조5464억원 규모의 시설공사 발주를 예고하며 국내 주요 발주기관으로 다시 자리매김하는 모습이다. 전년 대비 발주 금액만 무려 60%가 증가했다.

6일 한국수자원공사(K-water)는 올해 물품ㆍ용역ㆍ시설공사를 포함 모두 2673건ㆍ3조4337억원 규모의 발주계획을 세웠다. 이 중 시설공사가 차지하는 비중은 74.1%(490건ㆍ2조5464억원)다.

올해 수자원공사의 발주 규모는 전년에 비해 건수와 금액 모두 크게 늘었다.

작년 공사의 발주 실적은 946건ㆍ1조5820억원이었으나, 올해에는 대형 기술형 입찰 공사 4건이 발주계획에 포함되며 금액 면에서는 60.9%, 건수는 약 2.8배나 급증했다.

올해 수자원공사 발주 계획에서 눈길을 끄는 공사는 4건의 턴키(설계시공일괄입찰) 사업이다.

가장 이른 시일에 발주될 턴키는 ‘송산그린시티 도시물순환 및 블루그린네트워크 조성공사’1공구(발주금액 2661억원)와 2공구(1933억원)다.

두 사업은 당초 2월 발주로 예정되어 있었으나, 내부 행정 절차가 늦어짐에 따라 3월 말 이후로 발주 일정이 연기됐다.

2007년부터 개발을 시작한 송산그린시티는 2030년까지 경기도 화성시 송산면·남양읍·새솔동 일대 시화호 남측 호수를 메워 조성하는 신도시다. 총 면적이 55.59㎢(약 1681만평)로 인천 연수구와 맞먹는다. 부천시, 과천시, 구리시 등 웬만한 경기도 소도시보다 넓다. 주택 6만가구에 인구 15만명 수용 목표다.

이미 동측지구와 남측지구는 분양 및 입주를 완료했고, 송산그린시티 개발 마지막 퍼즐인 서측지구 공사가 진행 중이다. 이 중 블루그린네트워크 사업은 서측지구의 도시 물순환 체계 및 시설을 구축하는 공사다. 주운수로 및 호수공원 등 친수공간 약 93만㎡를 조성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그 외 1015억원 규모의‘용담댐 안전성강화사업 건설공사’가 턴키 방식으로 7월 발주를 준비 중이다. 용담댐에 비상방류터널과 취수탑을 건설하는 토목공사로, 공사일수는 1800일이다.

수자원공사의 올해 마지막 턴키 사업은 9월 발주 예정인 885억원 규모의‘항사댐 건설공사’다.

해당 사업은 2022년 태풍 ‘힌남노’로 포항의 냉천이 범람하며 포스코 포항제철소가 침수되는 등 역대급 인명과 재산피해가 발생하자 정부 차원에서 추진된 댐 건설사업이다. 냉천 상류인 포항시 남구 오천읍 항사리 일원(대골)에 높이 50m, 길이 140m, 저수용량 476만t의 소규모 댐을 건설하는 것이 핵심이다.

2022년 말 포항시가 항사댐 건설을 건의했고, 작년 기획재정부가 항사댐 건설과 관련한 예비타당성 조사와 사업 적정성 검토를 면제하며 사업은 급물살을 탔다. 수자원공사는 정부의 치수 관련 긴급 안건으로 추진되는 사업인 만큼 연내 발주 및 사업자 선정을 완료해 늦어도 2025년에는 착공에 들어갈 방침이다.


최지희 기자 jh606@

〈ⓒ 대한경제신문(www.dnews.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프로필 이미지
건설산업부
최지희 기자
jh606@dnews.co.kr
▶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대한경제i' 앱을 다운받으시면
     - 종이신문을 스마트폰과 PC로보실 수 있습니다.
     - 명품 컨텐츠가 '내손안에' 대한경제i
법률라운지
사회
로딩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