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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섭 사임’ 주호주대사 당분간 공석…정무공사가 업무 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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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4-04-01 20:56:14   폰트크기 변경      

이종섭 주호주 대사가 지난달 28일 오전 서울 종로구 외교부에서 열린 방위산업협력 주요 공관장 회의에 입장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대한경제=김광호 기자] ‘해병대 채 상병 사망 사건’ 외압 의혹으로 사퇴한 이종섭 전 주호주대사의 후임 인선 작업이 절차가 완료되기까지 다소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외교부 당국자는 1일 기자들과 만나 주호주대사 후임 인선에 대해 “이제 시작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내정자에 대한 법무부 인사검증과 호주의 임명동의(아그레망) 절차까지 완료하려면 적잖은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이에 따라 이달 22일부터 전세계 모든 공관장들이 일시 귀국해 참석하는 정례 공관장회의까지 후임 대사가 임명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주호주대사관은 차석대사인 조재영 정무공사가 대사 업무를 대리하는 체제로 운영되고 있다.

조 공사는 다음 달 개최될 거로 알려진 한-호주 간 외교·국방 2+2 장관회의 협의 등을 진행하고 있다.

해병대 채 상병 사망 사건 조사과정에 외압을 행사한 혐의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수사를 받고 있는 이 전 대사는 부임 11일 만에 방위산업협력 관련 공관장 회의 참석차 다시 귀국했지만, 여당 일각으로부터도 거취를 정리하라는 압박을 받았다.

결국 이 전 대사는 국내 체류 중이던 지난달 29일 예고 없이 사의를 표명했고, 윤석열 대통령은 당일 면직안을 재가했다.

한편, 공관장 회의 참석차 이 전 대사와 함께 귀국한 아랍에미리트(UAE)ㆍ인도네시아ㆍ폴란드 등 5개국 주재 대사들은 오는 3일까지 방위산업 업체 방문 등의 공식일정을 마치고 출국한다. 이후 이달 하순 정례 공관장 회의 개최 전 다시 귀국할 예정이다.

김광호 기자 kkangho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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