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경제=이계풍 기자] 넥슨이 본격적으로 서구권 시장에 승부수를 던졌다. 다양한 장르의 글로벌향 게임을 잇따라 선보이며 호응을 이끌어내고 있다. 특히 북미 및 유럽 게임 시장 특징과 선호도에 맞춘 게임성과 독보적 콘텐츠로 유저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1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넥슨은 다각도의 연구와 실험을 통해 ‘데이브 더 다이버(Dave the Diver, 이하 데이브)’와 같은 참신한 재미로 전 세계 유저들의 마음을 얻는 데 성공했다.
최근에는 ‘퍼스트 디센던트(The First Descendant)’, ‘퍼스트 버서커: 카잔(The First Berserker: Khazan, 이하 카잔)’과 같이 독보적 매력으로 서구권에 강렬한 눈도장을 찍었다.
넥슨은 올해 해외 시장에서 다양한 채널을 통해 신작 및 IP(지식재산권)의 영향력을 더욱 확장시키는 데 집중할 계획이다.
해양 어드밴처 게임 ‘데이브’가 ‘바프타(BAFTA) 게임 어워즈 2024’서 국내 최로로 게임 디자인 부문을 수상했다. 사진: 넥슨 제공 |
◇국내 최초의 기록 다시 쓴 ‘데이브’, 바프타 수상
가장 먼저 서구권의 호응을 얻은 ‘데이브’는 세계 5대 게임 시상식에서 ‘올해의 게임’ 후보작으로 오른데 이어, 지난 11일(현지시간)에는 ‘바프타(BAFTA) 게임 어워즈 2024’서 국내 최로로 게임 디자인 부문을 수상했다.
이번 수상은 ‘데이브’의 게임 설계와 기획 부분을 전 세계적으로 인정받았다는 의미를 지닌다. ‘데이브’는 하이브리드 해양 어드벤처 장르로, 낮 시간대에 다양한 사냥과 해양 탐사를 즐길 수 있다면, 밤 시간대에는 채집한 생물로 초밥집을 운영하는 경영 시뮬레이션의 묘미를 느낄 수 있다. ‘해양 어드벤처’와 ‘초밥집 운영’이란 특이한 요소가 만나 ‘데이브’만의 독창적인 게임성을 만들어냈고, 국내는 물론 해외 유저들의 호평을 이끌어낸 강점이기도 하다.
‘데이브’는 올해도 본연의 재미를 최대한 많은 유저들에게 전달하기 위해 새로운 시도를 이어 나간다. 지난 4월 16일에는 스팀과 닌텐도 스위치에 이어 플레이스테이션 버전을 출시하며 플랫폼을 확장했다. 특히 플레이스테이션5의 컨트롤러 ‘듀얼센스’의 자체 기능을 게임 내 다양한 부분에 도입해 폭넓은 플레이 경험을 제공한다. ‘데이브’의 플레이스테이션 버전은 출시 직후 외신들의 긍정적인 평가를 받으며 메타크리틱 만점을 받기도 했다.
‘퍼스트 디센던트’ 이미지. 사진: 넥슨 제공 |
◇글로벌 스팀 위시리스트 8위 ‘퍼스트 디센던트’, 차세대 루트슈터로 주목
넥슨의 글로벌 루트슈터 기대작 ‘퍼스트 디센던트’가 올여름 글로벌 정식 출시를 앞두고 마지막 전열을 가다듬고 있다. 루트슈터는 스팀에서 꾸준한 인기를 유지하며 최다 플레이 지표를 자랑하지만, 높은 개발 난이도로 새로운 IP의 신작이 오랜 기간 부재한 장르이기도 하다. ‘퍼스트 디센던트’는 슈팅과 캐릭터 육성의 즐거움을 모두 경험할 수 있는 완성도 높은 루트슈터의 게임성을 선보이기 위해 개발에 공들여 왔다.
지난 2023년 9월 실시한 크로스플레이 오픈 베타 테스트에서는 하이 퀄리티의 비주얼, 각기 다른 매력을 지닌 다양한 캐릭터, 화려한 슈팅액션 등을 앞세워 스팀 최다 동시 접속자 7만7000여명, 누적 이용자 약 200만명, 최고 인기 순위 8위를 기록하는 기염을 토했다. 테스트 종료 이후 약 5개월이 흐른 현재에도 스팀 위시리스트 8위를 유지하며 글로벌 기대작으로 입지를 공고히 하고 있다.
‘퍼스트 버서커: 카잔’ 이미지. 사진: 넥슨 제공 |
◇ 하드코어 액션 RPG ‘퍼스트 버서커: 카잔’, 독보적 액션ㆍ그래픽으로 시선 집중
네오플에서 개발 중인 하드코어 액션 RPG ‘카잔’도 강렬한 액션성과 독창적인 그래픽을 기반으로 서구권 게이머들에게 눈도장을 찍었다. ‘카잔‘은 네오플의 대표 IP인 ‘DNF 유니버스‘의 다중 우주 중 하나를 배경으로 하는 콘솔 및 PC 기반 타이틀로, 작년 12월 북미 최대 게임 시상식 ‘더 게임 어워즈(The Game Awards) 2023’에서 글로벌 게이머를 대상으로 첫 트레일러를 공개한데 이어 지난 2월에 진행된 비공개집중테스트(FGT)에서 게임성과 잠재력을 검증받았다.
최근 진행한 엑스박스 파트너 프리뷰에서 ‘카잔’은 실제 게임의 전투 장면을 집중적으로 소개하는 트레일러 영상을 공개하며 많은 호응을 받았다. 영상에서는 펠로스 지역의 대장군 ‘카잔‘이 강력한 보스 ’바이퍼‘와 공방을 주고받으며 화려한 모션과 액션성을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여기에 유니크한 콘셉트의 애니메이션풍 그래픽이 어우러져 ‘카잔’만의 독창적인 게임성을 나타내 글로벌 유저들의 호평을 받았으며, 여러 외신들은 출시가 기대되는 액션 RPG 중 하나로 ‘카잔’을 소개하며 기대감을 모았다.
이계풍 기자 kplee@
〈ⓒ 대한경제신문(www.dnews.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