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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OC 위원장 “2036년 올림픽에 두자릿수 도시 유치 신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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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4-04-28 19:50:50   폰트크기 변경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이 26일(현지시간) 스위스 로잔의 IOC 본부에서 AFP 통신과 단독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 연합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은 28일(현지시간) 2036년 하계올림픽 유치전에 두 자릿수의 도시가 뛰어들었다며 올림픽 유치 열기가 살아나고 있다고 주장했다.

바흐 위원장은 이날 공개된 AFP 통신과 단독 인터뷰에서 “우리가 지금처럼 호의적인 상황을 맞은 적은 없었다”며 “올림픽 개최에 대한 관심이 이렇게 높은 적은 없었다”고 말했다.

현재 하계올림픽은 2024년 프랑스 파리, 2028년 미국 로스앤젤레스, 2032년 호주 브리즈번까지 개최지가 정해졌고 2036년 개최지는 미정이다.

AFP 통신은 서방 민주주의 진영에서 올림픽이 잇따라 열리는 만큼 대륙별 순환개최 원칙에 따라 2036년 하계올림픽은 사우디아라비아, 카타르, 인도네시아, 인도 등에 기회가 돌아갈 수 있다고 전망했다.

4년 주기의 올림픽은 지구촌 최대 축제로 불리지만 개최 비용 부담이 막대한 탓에 개최 도시가 대회 종료 후 심각한 적자 후유증에 시달렸다.

이에 따라 올림픽 유치에 나서는 도시는 갈수록 줄어들었다. 2024년 올림픽엔 애초 5개 도시가 신청했는데 3곳이 내부의 극렬한 반대 등으로 중도에 포기하는 바람에 파리, 로스앤젤레스 둘만 경쟁했다.

이러다 올림픽을 유치하려는 도시가 없어질까 우려한 IOC는 이 두 도시를 2024년과 2028년 개최지로 나눠 정해버렸다.

2013년부터 IOC 수장으로 집권한 바흐 위원장은 올림픽 개최권 경쟁 열기가 되살아난 이유로 낭비성 지출을 근절하기 위해 자신이 재임 기간에 추진한 개혁 정책 덕분이라고 자평했다.

IOC는 개최 도시가 대회 후 파산 상태에 이르는 등 올림픽이 지나치게 값비싼 대회라는 비판에 휩싸이고 유치 열기도 식자 이를 획기적으로 줄이기 위해 기존 시설이나 임시 또는 분리 가능한 경기장을 최대한 활용하도록 적극적으로 권장하고 있다.

그 결과 7월 26일 개막하는 2024 파리 하계올림픽에서는 경기의 96%가 기존 경기장이나 임시 시설에서 열릴 것으로 예상된다. 2028년 로스앤젤레스 올림픽은 그 비율이 100%에 달할 수 있다.

바흐 위원장은 “파리는 처음부터 끝까지 올림픽 개혁 의제와 완전히 일치하는 첫 번째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구 온난화로 2022년 카타르 월드컵처럼 앞으로 하계올림픽은 7∼8월에 열리던 전통적 일정에서 선선한 가을로 옮겨야 할지도 모른다고 밝혔다. 월드컵의 경우 6∼7월에 열렸지만 카타르 월드컵은 카타르의 사막 기후 탓에 11월에 개최됐다.

이번 인터뷰는 지난 26일 스위스 로잔의 IOC 본부에서 이뤄졌다. AFP 통신은 전날에 이어 두 차례에 걸쳐 인터뷰 내용을 소개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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