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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美 금리 인하 불투명…2026년 제2의 플라자합의 가능성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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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4-04-30 16:40:55   폰트크기 변경      
아담 포센 미국 피터슨국제경제연구소장 “미국 인플레이션 지속…내년 긴축사이클 재개로 강달러 지속”

아담 포센 美 피터슨국제경제연구소장이 30일 FKI타워 컨퍼런스센터에서 열린 '요동치는 세계경제, 긴급 진단 세미나'에 온라인으로 참석해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 김희용기자
[대한경제=김희용 기자] 최근 강달러 기조가 이어지는 가운데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이 줄어드는 모양새다. 나아가 내년에는 미국에서 긴축이 재개되며 기준금리가 인상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한국경제인협회(이하 한경협)은 30일 서울 여의도 FKI타워 컨펀런스센터에서 ‘요동치는 세계경제, 긴급 진단’ 세미나를 개최하고, 글로벌 경영환경 변화와 한국의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이 자리엔 아담 포센 미국 피터슨국제경제연구소장이 ‘글로벌 경영환경 점검 및 한국의 비즈니스 대응’을 주제로 기조연설을 했다.

포센 소장은 “올해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는 없거나, 한 차례 정도에 그칠 것이며, 내년에는 기준금리가 인상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는 이러한 전망의 근거로 미국의 중립금리(인플레이션이나 디플레이션 없이 잠재성장률을 유지할 수 있는 금리) 수준이 오르는 반면 물가는 떨어지지 않고 있다는 점을 제시했다.

실제, 미국은 경제 호황으로 인플레이션이 가라앉지 않고 있다.

포센 소장은 “코로나 당시 미국의 실업률이 잠시 높아지긴 했지만 이내 새로운 일자리를 얻으며 저임금 노동자들이 고임금 일자리로 옮겼고, 생산성도 좋아졌다”면서 “AI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며 투자자들이 다양한 곳에 투자를 확대하고 있으며, 기업들은 노동력을 축적시키는 등 과거 생산성 점프가 이뤄지기 전의 패턴이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포센 소장은 중장기적으로 금리 상승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G7과 중국의 국방ㆍ탄소ㆍ산업정책 재정소요 확대, 중국 자금의 서방국가 유입 감소, 위험 기피 현상 감소(등에 따른 미국 국채 수요 감소) 및 생산성 제고에 따른 (중립금리 상승으로) 미국의 10년물 국채 실질금리는 향후 수년간 우상향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환율과 관련해서는 강달러 기조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포센 소장은 “2025년 미국의 통화 긴축 사이클이 재개돼 달러화에 추가 상승 압력이 가해질 것”이라며 “앞으로 4년을 내다봤을 때 원ㆍ달러 환율은 2년간 더 약세가 이어지다가 다시금 강세가 되도록 압박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특히, 그는 “미국의 인플레이션 및 재정적자, 교역적자가 이어질 경우, 2026년엔 제2의 플라자합의를 유발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플라자합의는 강달러로 인한 미국의 재정ㆍ무역적자 해소 목적으로 지난 1985년 G5 재무장관이 외환시장에 개입해 달러화 강세를 시정하도록 결의한 조치다. 최근 미국 정치일간지 플리티코는 트럼프 전 대통령 재집권 시 플라자 합의 추진 가능성을 보도하기도 했다.

미국 대선 결과에 따른 대외경제정책의 변화는 크지 않을 것으로 관측된다. 포센 소장은 “바이든이나 트럼프 중 누가 당선되더라도 미국의 보호무역 기조와 함께 중국에 대한 경제 규제는 강화될 것”이라며 “누가 당선되든지 간에 2기 정부의 첫 단계는 중국의 전기차ㆍ배터리 수입에 대한 보호조치가, 다음은 중국 의약품에 대한 조치가 이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희용 기자 hy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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