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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SF2024] “공간은 공동체 인식의 거점”…건축물 투명ㆍ개방성 설계 ‘명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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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4-05-20 04:00:17   폰트크기 변경      
야마모토 리켄의 건축철학

[대한경제=박흥순 기자]다음달 10일 열리는 ‘제4회 도시와공간포럼’에는 올해 프리츠커상을 수상한 야마모토 리켄이 기조연설자로 무대에 오른다.

1945년 중국 베이징에서 태어난 야마모토 리켄은 1968년 니혼대학교 건축학과를 졸업했고 1971년 도쿄예술대학교 건축학부에서 석사학위를 받았다. 1973년에는 리켄 야마모토 & 필드샵(Riken Yamamoto & Field Shop)을 설립해 약 50년동안 건축업계에 종사하고 있다.


2024 프리츠커상을 수상한 야마모토 리켄. /사진:Tom Welsh for The Hyatt Foundation/Pritzker Architecture Prize.


야마모토 리켄은 소규모 개인주택과 공공주택 등 집합주택 중심의 작업을 진행했으며, 작품마다 도심 속 공동체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자신의 철학을 주입했다. 그는 평소에도 “공간을 인식한다는 것은 공동체 전체를 인식하는 것”이라는 입장을 견지했다.

야마모토 리켄은 멘토 하라 히로시와 함께 자동차로 다양한 국가를 여행하면서 건축에 대한 철학을 쌓았고 투명성을 강조하는 설계를 이어왔다. 그의 첫번째 프로젝트인 야마카와 빌라(일본 나가노, 1977년)는 사방이 노출돼 개방감을 극대화 했다는 평을 받았다.

공동주택에서 뿐만 아니라 학교, 소방서, 미술관 등을 설계할 때도 공동주택과 유사한 원칙을 적용했다. 사이타마 현립 대학교(일본 사이타마, 1999), 히로시마 니시소방서(일본 히로시마, 2000) 등도 유리를 사용해 건물의 내·외부가 들여다보이도록 설계했다. 대표작인 요코스카 미술관(일본 도쿄, 2006)은 전시공간의 대부분을 지하에 배치하고, 나머지 공간에는 유리 활용해 건물을 오가는 사람들을 모두 확인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국내에서는 판교하우징(경기 성남시, 2010)과 강남하우징(서울 강남구, 2013)을 통해 야마모토 리켄의 철학을 엿볼 수 있다. 그는 이 두 건축물의 현관문을 통유리로 설계하고 공용데크를 설치하면서 공간 공유와 커뮤니티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표현했다. 판교하우징은 아홉개의 저층 주택 블록으로 구성된 복합 단지로 이웃 간의 상호작용을 유발하는 설계다.

하얏트 재단은 야마모토 리켄의 프리츠커상 수상 배경에 대해 “지역 사회에 대한 그의 지속적이고 신중한 관심은 사람들이 모이도록 장려하는 공공 상호작용 공간 시스템을 생성했다”며 “정확하고 합리적인 디자인 전략을 통해 사람들이 자발적으로 만날 수 이쓴 기회를 늘렸다”고 평가했다.

야마모토 리켄의 기조연설이 이어진 뒤에는 최문규 연세대학교 건축공학과 교수와 대담이 이어진다. 두 사람은 앞서 강남하우징을 설계하면서 함께 작업을 진행한 바 있다.

최문규 교수는 서울 인사동 ‘쌈지길’과 한남동 ‘현대카드 뮤직 라이브러리’, 대구 ‘간송미술관’ 등을 설계했으며 한국건축문화대상과 한국건축가협회상 등을 수상한 국내 대표 건축가다. 그는 ‘이용자의 필요에 맞는 건축’이라는 자신만의 철학을 바탕으로 설계를 진행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한일 양국을 대표하는 건축가의 만남은 오는 6월10일 건설회관 2층 대강당 ‘도시와공간포럼’에서 확인할 수 있다.


지난해 열린 제3회 도시와공간포럼에서 건축가 다니엘 리베스킨트가 강연하고 있다. /사진:안윤수 기자 ays77@


▷일시 : 2024년 6월 10일(월)
▷장소 : 서울 강남구 건설회관 2층 대회의장
▷주제 : 공간 혁명
▷주최 : 대한경제
▷문의 : 도시와공간포럼 운영사무국(02-3485-8470)




박흥순 기자 soo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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