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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산 자락 옥탑방 마을, 2500가구 아파트 단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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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4-06-10 16:40:56   폰트크기 변경      
미아동 소나무 협동마을 일대 신통기획

50년 간 20m 고도지구 제한

최대 45m 완화ㆍ25층으로 탈바꿈

‘신(新) 고도지구 구상(안)’과 투트랙


지난 7일 서울 강북구청 대강당에서 열린 ‘미아동 791-2882번지 일대 재개발 신속통합기획 주민설명회’에 참석한 주민들과 관계자들의 모습 / 사진 : 강북구청 제공


[대한경제=박호수 기자] 2018년 박원순 전 서울시장이 ‘옥탑방 한 달 살기’에 나서며 화제가 됐던 삼양동 ‘소나무협동마을’ 일대가 높이 20층 이상의 아파트 단지로 탈바꿈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서울시가 50년 동안 북한산 고도지구 제한을 받아온 이곳을 규제 완화를 통해 전면 개편하기로 발표했기 때문이다.

10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는 지난 7일 강북구 미아동 791-2882 일대 재개발 신속통합기획 주민설명회를 열었다. 주민설명회 대상이었던 이 일대는 면적이 총 14만696㎡로 강북에서 대규모 재개발사업지로 꼽힌다.


그동안 이곳은 북한산 근린공원 주변에 위치해 있어 재개발이 어려운 곳으로 평가 받았다. 

북한산 경관을 보호하기 위해 고도제한이 최대 20m로 묶여있었고, 북한산 자락의 협곡 형태 지형으로 높이 편차도 심해 사업성이 현저하게 떨어지기 때문이다.

시는 이날 고도지구 내 합리적 높이 기준 완화를 신통기획 최초로 동시에 진행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해 6월 시가 고도지구를 일률적으로 규제하지 않고 합리적인 관리로 전환하기 위한 발표한 ‘신(新) 고도지구 구상(안)’의 일환이기도 하다. 

구체적으로 시는 제2종일반주거지역의 고도제한을 현재 20m에서 28m까지 완화한다. 주거환경 개선을 위한 정비사업 시행 시엔 최고 45m까지 추가 완화한다.



서울 미아동 791-2882번지 일대 재개발 대상지 / 서울시 제공


서울시 기획안에 따르면 이를 통해 기존의 7층 수준의 낮았던 건물이 최대 25층 높이 2500가구의 대단지 아파트로 새롭게 지어진다. 용적률도 164%에서 240% 이상으로 확 높인다.

동시에 시는 기존 도시재생시설, 종교시설, 존치시설과 조화되는 토지이용계획도 수립했다. 약수암 이전, 주민들을 위한 복합공공시설(데이케이센터, 체육시설 등)과 경관 녹지와 공원 조성 계획 등도 함께 검토 중이다.


고도제한을 완화하는 대신 북한산을 최대한 가리지 않도록 경관 가이드라인도 맞춰 설계할 방침이다. 


시에 따르면 이번 설계안엔 북한산 방향으로 열린 통경축 2곳을 확보했으며, 북한산 조망이 가능한 가로변 면한 건축한계선은 개방감을 고려하여 최소 3m 이상 후퇴하여 배치했다.

박호수 기자 lake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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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호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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