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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원식 국회의장 “전쟁할게 아니면 북한과 대화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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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4-06-13 16:22:55   폰트크기 변경      
6·15 남북정상회담 24주년 기념식…“평화는 진보·보수 문제 아냐”

우원식 국회의장이 13일 오후 서울 연세대학교 김대중도서관 컨벤션홀에서 열린 6·15 남북정상회담 24주년 기념식 및 학술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대한경제=김광호 기자] 우원식 국회의장은 13일 최근 탈북민 단체의 ‘대북 전단’ 살포 등이 북한의 ‘오물 풍선’ 도발로 이어지며 한반도 긴장감이 높아지는 것과 관련해 “전쟁하겠다는 게 아니라면 대화가 유일한 돌파구”라고 주장했다.

우원식 의장은 이날 오후 연세대학교 김대중도서관에서 김대중 평화센터 주최로 개최된 6ㆍ15 남북정상회담 24주년 기념식 및 학술회의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번 행사는 지난 2000년 열린 6ㆍ15 남북정상회담과 남북공동선언 24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김대중평화센터 주최로 열렸다. 우 의장과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 천하람 개혁신당 원내대표, 이석현 새로운미래 비상대책위원장, 추미애 민주당 의원 등이 참석했다.

우 의장은 “올해가 6ㆍ15 남북정상회담 24주년인데 한반도 정세가 어느 때보다 불안해졌다”며 “강 대 강 힘 대 힘으로 치닫는 상황에서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재를 더욱 실감하게 된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현재 대북 전단, 오물풍선, 확성 방송은 모두 (상대를) 배척하는 행동”이라며 “평화를 위한 대화는 진보, 보수 정부의 문제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다시 평화가 구체적이고 눈에 보이는 깃발이 되도록 국회가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지 연구하고 지혜를 모으겠다”고 강조했다.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는 “15년 전 김 전 대통령이 마치 지금의 상황을 예견한 듯 민주주의 위기, 민생경제 위기, 남북 관계 위기를 우려했다”며 “중간중간 위기도 있었지만 (남북 관계가) 예전처럼 흔들리지 않을 수 있었던 이유는 6ㆍ15 선언 덕분”이라고 밝혔다.

박 원내대표는 “그러나 윤석열 정권 들어 남북 관계를 냉전 시대로 회귀했다”며 “6ㆍ15 정신은 깡그리 무시당하고 있고 9ㆍ19 남북 군사합의는 전면 효력 정지 상태”라고 비판했다.

이어 “이 자리를 빌려 윤 정부가 대결의 길이 아닌 평화의 길로 갈 것을, 다시 6ㆍ15 정신을 회복할 것을 촉구한다”면서 “민주당 지난 총선에서 국민께 약속드린 것처럼 전쟁 위기를 막고 평화 만드는 일에 전력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도 “서로를 향해 ‘즉각 강력 대응’을 운운해서는 안 된다”며 “서로를 향한 적의를 거두고 대화를 시작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김광호 기자 kkangho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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