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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인원 한남, 하이엔드 아파트 200억원 시대 개막…다음 200억원 타자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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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4-07-01 11:26:15   폰트크기 변경      

나인원 한남 투시도

[대한경제=김현희 기자] 가수 장윤정과 지드래곤이 선택한 하이엔드 아파트인 서울 한남동의 '나인원 한남'이 아파트 200억원 시대를 열었다. 그동안 한남동의 '파르크 한남'이 180억원(268㎡)의 거래로 대한민국 가장 비싼 아파트로 등극했는데, '나인원 한남'이 이번 거래로 국내 아파트 역대 최고가 기록을 경신한 것이다.

1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나인원 한남'의 전용면적 273㎡(1층)가 지난달 4일 200억원에 거래됐다. 지난 2021년 84억원에 거래 이후 2배 이상 뛴 가격이다.

이번 거래는 국내 하이엔드 아파트의 200억원 시대를 열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나인원 한남'이 거래되면서 서울 성수동 '아크로 서울 포레스트'의 전용면적 264㎡ 매물이 호가 230억원에 거래될지 주목되고 있다. '나인원 한남'의 거래가 비슷한 면적대의 하이엔드 아파트 가격을 끌어올릴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이 매물이 매매되면 다시금 대한민국의 가장 비싼 아파트 순위는 손바뀜 되며, 아파트 200억원 거래가 계속 나올 것이라는 전망도 내놓는 셈이다.

그 전까지는 아파트 거래로 한정하면 대부분 100억원대의 거래였다. 그나마 하이엔드 아파트인 '파르크 한남'이 지난해 8월 전용면적 268㎡ 기준 180억원에 거래되면서 최고 매매가를 기록했고, 지난해 10월 반포동의 '아크로리버파크' 전용면적 234㎡가 110억원에 거래되는 등 한강변 신축의 펜트하우스 중심으로 100억원대 거래가 이어졌다. 연식이 오래된 하이엔드 주상복합단지인 도곡동 '타워팰리스 1차'의 전용면적 301㎡가 지난해 7월 99억원에 거래됐다.

하지만 이번 '나인원 한남'의 거래는 이들 하이엔드 아파트 및 펜트하우스의 가격을 150억원 이상으로 끌어올릴 전망이다. '나인원 한남'의 맞은편 단지인 '한남더힐'도 지난 4월 전용면적 233㎡가 120억원에 거래됐는데, 앞으로는 150억원 이상을 바라볼 가능성이 높다. 가장 큰 면적인 242㎡는 지난 2021년 2월 80억원 이후 거래가 없는데, 매물이 나온다면 '나인원 한남'의 거래가격만큼 뛸 전망이다.

게다가 분양 예정인 하이엔드 아파트들의 분양가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내년 2월 분양 예정인 이태원동의 '더파크사이드 서울'은 분양가 책정시 이같은 점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분양가상한제 지역인 용산구에 속해있지만, 하이엔드 아파트 시세를 반영해야 하기 때문이다. 당초 지난해 하반기 분양 예정이었지만 분양가 책정 및 설계변경 등으로 분양시기가 계속 늦춰지고 있다. 한강변 재건축 단지도 마찬가지다. 압구정동 재건축 단지들 중 펜트하우스로 낙점받을 평형대도 하이엔드 아파트로서의 가치가 높아질 전망이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하이엔드 아파트들은 거래되면 직전 거래보다 수십억원이 껑충 뛰다보니 고액 자산가들로서도 나쁘지 않은 투자처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김현희 기자 mar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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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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