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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광모號 6년 LG] LG 미래산업 ABC 영근다…전 계열사 AI 이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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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4-07-04 05:00:20   폰트크기 변경      

[대한경제=심화영 기자] 구광모 LG 회장은 올해 3월 진행된 정기주주총회에서 오는 2028년까지 향후 5년간 국내에 약 100조원을 투자한다고 제시했다. 이 재원으로 전장사업과 배터리ㆍ차세대 디스플레이를 성장 분야로 육성하는 동시, 신성장 ‘ABC(인공지능ㆍ바이오ㆍ클린테크)’ 분야를 육성할 연구개발(R&D)에 나서 100년 기업(LG는 1947년 창업)을 향해 간다는 게 구 회장의 구상이다.

LG그룹은 LG전자와 LG CNS 등이 개발해 참여해 지난 2021년 초거대 인공지능(AI) ‘엑사원(EXAONE, EXpert Ai for everyONE)’을 선보였다. 지난해 7월에는 ‘엑사원 2.0’을 출시했다. 엑사원은 4500만건의 전문문헌(특허ㆍ논문)과 3억5000만장의 이미지를 학습해 국내에서는 네이버 다음으로 최대 규모다. LG는 이미 전 계열사의 매뉴팩처링(제조업) 분야에 자체 개발한 AI 엑사원을 적용해 생산성을 향상시키는 데 주력하고 있다.

LG AI연구원은 LG전자, LG디스플레이, LG화학, LG에너지솔루션 등 각각 가전,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의약품, 배터리 등을 양산하는 계열사 공장에 엑사원2.0을 이식시키고 있다. LG이노텍은 지난해부터 무선주파수 시스템인패키지(RF-SiP), 안테나인패키지(AiP) 등 반도체용 패키지 서브스트레이트(PS) 제품군 설계도의 사전 분석에 AI를 적용해, 제품의 초기 수율을 끌어올리는 데 성공했다.

엑사원은 개발 초기부터 ‘멀티모달’에 초점이 맞춰졌다. 멀티모달은 시각, 청각 등을 비롯한 여러 인터페이스를 통해 정보를 주고받는 개념이다. 멀티모달 모델 적용 시에는 더 나은 품질을 위해 메모리 사용량은 2배로 늘리면서 추론 시간은 단축한다.

온디바이스 반도체가 구동하게 만드는 기반이 되는 회사인 김녹원 딥엑스 대표는 지난 2일 지LG유플러스 AI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LG그룹은 대형멀티모달모델(LMM) 파운데이션 모델을 갖고 있는 굉장히 소수의 기업 중 하나인데다 공장(인프라)이나 온디바이스 AI반도체를 적용할 디바이스도 굉장히 많이 갖고 있어 협업 파트너로 선정했다”고 말했다.

‘온디바이스 AI’ 사업에선 LG유플러스가 국내 반도체 설계 회사 ‘딥엑스’와 함께 LG유플러스의 LG유플러스의 소형언어모델(sLLM) ‘익시젠(ixi-GEN)’을 접목한 AI 반도체를 연내 선보일 계획이다. 이 AI 반도체는 기존 AI 반도체 대비 상용화 시간을 단축하고, 가격을 낮출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김동원 KB증권 애널리스트는 “LG그룹은 국내 30대그룹 중 AI전문 임원 수 1위(2024년 1분기 기준 지난해 대비 23명이 증가한 55명)로 자체 개발 AI인 LG 엑사원과 로봇, 가전, 자동차로 AI 생태계 확대가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이처럼 6년 전 만 40세의 나이에 그룹 총수 자리에 오른 구 회장은 LG의 미래 씨앗을 차근차근 심고 있다. 구 회장은 “바이오ㆍ인공지능(AI) 등이 지금은 비록 작은 씨앗이라도 꺾임 없이 노력하고 도전해 나간다면 LG를 대표하는 미래 거목으로 성장할 수 있다”면서 “‘LG의 미래를 만든다’는 자부심을 갖고, 집요하게 실행해 가달라”고 당부했다.

출처:공정위
심화영 기자 doroth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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