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경제=오진주 기자] 미국의 국경일인 독립기념일(4일)이 전역에서 발생한 총격과 폭력으로 얼룩졌다.

지난 5일(현지 시간)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공휴일인 4일을 전후로 시카고 등에서 발생한 총격과 폭력으로 최소 26명이 사망하고 80여명이 다친 것으로 전해졌다.

시카고에서만 총격 사건으로 11명이 숨지고 55명이 다쳤다. 이날 오전 6시15분께 시카고 사우스 사이드 지역 그레이터 그랜드 크로싱의 한 가정집에서 총격 사건이 발생해 8살 어린이를 포함해 3명이 숨졌다.

이날 자정을 지난 0시 14분께는 시카고 리틀 이탈리아(Little Italy) 지역에서 발생한 총격으로 70대 여성을 포함해 8명이 다쳤다. 약 1시간 반 뒤에는 시카고 오스틴 지역에서도 총격 사건으로 6명이 다쳤다.

오후 11시께는 캘리포니아주 헌팅턴 해변에서 용의자가 휘두른 흉기에 찔려 2명이 숨지고 3명이 다쳤다.

이날 오하이오주 나일스시에서는 10대가 쏜 총에 20대가 머리를 맞아 숨졌고, 클리블랜드에서는 10살 소녀가 총에 맞아 사망했다.

필라델피아에서도 총격으로 19살 남성이 숨지고 6명이 다쳤고, 보스턴에서도 3건의 총격 사건으로 1명이 사망했다.

코네티컷주에서는 한 여성이 차 안에서 총에 맞아 숨진 채 발견됐고, 세인트루이스에서도 2건의 총격 사건으로 2명이 사망하고 5명이 다쳤다.

미 독립기념일은 미국에서 가장 총격 사건이 많은 날로 꼽힌다. 작년에는 이날을 전후해 발생한 총격 사건으로 최소 12명이 사망하고 60여명이 다쳤다.

오진주 기자 ohpea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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