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경제=김봉정 기자]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32개국이 9∼11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연례 정상회의를 연다.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은 정상회의를 앞두고 지난 5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사전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정상회의의 가장 시급한 과제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이라고 강조했다.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은 우선 회원국들이 연간 400억 유로(약 60조원) 수준의 군사지원를 유지하겠다는 ‘서약’에 합의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나토는 이 규모를 ‘최소 기준선’으로 정하고 회원국별 국내총생산(GDP)에 따라 군사지원을 ‘공평하게’ 분담해야 하자고 제안했다.
그러나 러시아에 우호적인 헝가리는 이 계획에서 빠지겠다고 일찌감치 선언했고, 헝가리를 제외한 31개국 간 합의가 이뤄지더라도 구속력은 없어 실효성은 불투명하다.
이번 정상회의에서는 장관급에서 이미 합의된 나토 주도 우크라이나 안보지원과 훈련 조정 임무도 공식 승인될 전망이다.
이 임무에 따라 나토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각국의 기부 계획을 조율하고 각국에서 기증한 무기나 군사장비의 배송도 담당한다. 나토 회원국 내 군시설에서 이뤄지는 우크라이나군 훈련도 감독할 예정이다.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은 아울러 단기적 우크라이나 지원 확대를 위한 회원국들의 방공체계·탄약 추가 지원을 비롯해 양자 간 안보협정 체결도 추가로 발표될 것이라고 예고했다.
AP 통신은 트럼프 복귀 가능성과 독일·프랑스의 극우 돌풍 등을 언급하면서 “나토는 주요 회원국 다수가 (국내) 선거로 불확실성이 커지는 상황에서도 단결과 결의를 새롭게 보여주고 싶어 한다”고 해설했다.
김봉정 기자 space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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