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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광훈 피앤에스미캐닉스 대표이사가 기자간담회에서 발표하고 있다./ 사진 = 이지윤 기자 |
9일 박광훈 피앤에스미캐닉스 대표이사는 여의도에서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를 열고 “그간 축적해온 로봇 분야의 핵심 역량을 바탕으로 전세계 의료로봇 분야를 선도하는 기업으로 거듭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2003년 설립된 피앤에스미캐닉스는 설립 이후 약 300종의 로봇을 개발하며, 휴머노이드 로봇, 햅틱 기술 등을 통해 기술력을 축적했다. 지난 2011년에는 보행재활로봇인 워크봇(Walkbot)을 선보이며 국내 재활로봇 시장을 열었다.
사용자 맞춤형 재활 로봇인 워크봇은 피앤에스미캐닉스의 대표 기술로, 자연스러운 걸음걸이를 제시·훈련해 사람의 손상된 운동 신경이 재발되는 뇌신경 가소성을 이용하는 이론을 근거로 한다. 뇌졸중이나 척수손상, 소아마비 등으로 걷기 어려운 환자들의 보행 훈련을 지원한다.
이날 발표를 맡은 이재용 이사는 “환자 맞춤형 의료로봇이라는 하드웨어 특성과 환자 보행 패턴을 분석해 다양한 훈련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소프트웨어의 장점을 통합해 시너지 효과를 냈다”며 “현재 국내외에 100여개 이상의 레퍼런스 사이트를 확보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제품 자체 생산·공급을 통한 경제적인 부분에서의 경쟁력도 강조했다. 이 이사는 “기술 내재화로 로봇을 자체 생산함과 동시에 공급망 관리를 통해 생산 원가와 유지 비용을 절감했고, 원재료 95% 국산화를 통해 국내 안정성까지 확보했다”며 “제품경쟁력과 가격경쟁력을 모두 갖췄다”고 설명했다.
또한, 독점 계약 국가 확대를 통해 글로벌 공급망도 안정적으로 형성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이사는 “22개국 27개 사업 파트너를 확보하며 유럽, 스페인, 미국, 멕시코 등 해외 13개국에 진출했다”며 “기존 제품 노후화로 교체 수요 시장도 형성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피앤에스미캐닉스는 상지훈련 로봇시스템과 유아·소아 보행보조 재활로봇 개발에 힘쓰고 있다. 장기적으로는 보유 기술을 활용해 재활 디바이스, 의료 플랫폼, 로봇 서비스 등을 결합하는 등 의료 로봇 시장 전반으로 넓혀가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번 공모를 통해 조달된 자금은 연구개발 투자를 비롯해 영업조직과 마케팅 비용 확대에 힘쓰겠다는 설명이다.
피앤에스미캐닉스는 지난해 매출액 60억935만원, 영업이익 13억1975만원 달성한 바 있다. 지난 2021년과 2022년에는 각각 매출액 58억1488만원, 52억1462만원을 기록하다가 지난해 처음으로 60억 규모를 넘어서며 꾸준한 성장을 이뤄냈다.
키움증권이 주관하는 이번 공모는 총 189~230억원 규모로, 희망밴드는 1만4000~1만7000원으로 형성됐다. 오는 11~17일동안 수요예측을 통해 공모가를 결정하고, 22~23일 양일간 청약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지윤 기자 im2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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