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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도이치공범 녹취록’에 총공세…“김건희가 구명로비 창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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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4-07-10 11:22:52   폰트크기 변경      
박찬대 “사건 몸통이 윤석열 대통령 부부라는 자백”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오른쪽)가 1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왼쪽은 정청래 최고위원./사진:연합뉴스


[대한경제=김광호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10일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사건 공범이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 구명에 관여한 정황이 담긴 통화 녹취록이 언론을 통해 공개된 것을 두고 “김건희 여사가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의 구명로비 창구”라며 총공세 나섰다.


박찬대 민주당 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대통령이 임성근 한 명 구하기 위해 물불 가리지 않고 진상 규명을 방해했던 이유가 명확해졌다”며 “대통령 부부 방탄용 거부권 남발과 경찰의 꼬리 자르기식 면죄부 수사로 특검의 필요성이 더욱 커졌다"고 강조했다.


앞서 한겨레는 전날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 대표가 공직제보자인 A 변호사와 통화하면서 ‘임 사단장에게 사표 내지 말라고 말했다’, ‘내가 VIP에게 얘기하겠다고 말했다’라는 취지의 내용이 담긴 녹취록을 보도했다. 이 전 대표는 김 여사가 연루된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사건 공범으로 1심에서 징역 2년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받았으며, 김 여사와 직접 아는 관계로 알려졌다.


박 직무대행은 “이게 사실이라면 주가조작 공범이 구명로비 창구로 삼았을 대상이 김 여사일 것이라는 것은 삼척동자도 알 일”이라며 “사건의 몸통이 윤석열 대통령 부부라는 자백이자 ‘스모킹건(결정적 증거)’”이라고 말했다.


이어 “묻지마 거부권으로 진상 은폐에 목을 맬수록 의혹과 분노만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이는 결국 정권 전체를 폐허로 만들 것”이라며 “민주당은 정권이 어떠한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도 해병대원 특검법을 반드시 통과시키겠다”고 강조했다.

정청래 최고위원은 “(녹취록에) 누군지 모를 아리송한 VIP가 등장하고, 해병대 별 이야기를 했다고 하고, 임성근 사단장 구명 관련 이야기도 했다고 하는 등 민간 영역에서는 도저히 믿을 수 없고 있을 수 없는 충격적인 뉴스로 지금 도배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국민들은 못 살겠다고, 힘들어 죽을 지경이라고 아우성치는데, 정권을 담당하는 자들은 권력 게임, 대통령 놀이에만 여념이 없어 보인다”면서 “대한민국의 대통령은 존재하냐”고 쏘아붙였다.

고민정 최고위원은 “공수처가 확보한 녹취록은 윤석열 대통령이 왜 격노했는지, 국가안보실과 공직기관비서관실등이 총동원돼 외압을 행사한 이유가 무엇인지 풀 수 있는 강력한 스모킹건”이라며 “또한 중요한 국면마다 늘 등장하는 인물이 김건희 여사다. 임 전 사단장 구명 로비를 한 인물도 김 여사의 지인”이라고 주장했다.

서영교 최고위원은 ‘임 전 사단장의 구명 로비 주장’ 등이 담긴 녹취 파일을 재생하면서 “김 여사와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 대표, 임 전 사단장 라인 속에서 사단장을 구하기 위한 이 전 대표의 지난한 움직임이 있었다”고 질타했다.

장경태 최고위원도 “채해병 수사 외압의 마지막 퍼즐이 맞춰졌는데 예상대로 대통령을 의미하는 VIP였다”며 “이렇게 거짓말이 드러나고 있는데 대통령실 압수수색, 김 여사 수사, 특검 안 하는가. 윤 대통령 내외는 국민 앞에 나와 자수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광호 기자 kkangho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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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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