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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가 둔화 이어진다…한은 “연간 전망치 2.6% 소폭 하회할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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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4-07-11 10:54:21   폰트크기 변경      

[대한경제=홍샛별 기자] 한국은행은 올해 물가상승률 연간 전망치가 지난 5월 제시했던 수준(2.6%)을 소폭 하회할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했다. 물가상승률이 둔화 흐름을 이어감에 따라,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대 초반으로 완만히 낮아질 것이란 전망이다.

한은은 11일 통화정책방향 결정문을 통해 “국내 물가는 통화긴축 기조 지속 영향으로 물가상승률 둔화 흐름이 이어졌다”며 “앞으로도 완만한 소비 회복세, 지난해 급등한 국제유가·농산물 가격의 기저효과 등으로 둔화 추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6월 중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농산물 및 가공식품 가격 오름폭 축소 영향으로 인해 2.4%로 낮아졌으며, 식료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물가 상승률도 2.2%를 나타내며 안정세를 보였다. 단기 기대인플레이션율도 전월 3.2%에서 3%로 낮아졌다.

이날 한은은 통방문을 통해 연간 전망치에 대한 조정 가능성을 언급했다. 앞서 한은은 지난 5월 경제전망을 통해 올해 물가상승률 연간 전망치는 2.6%로 제시했는데, 이를 소폭 하회할 수 있다고 진단한 것이다.

한은은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대 초반으로 완만히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며 “연간 상승률은 지난 5월 전망치(2.6%)를 소폭 하회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강조했다.

근원물가 상승률은 점차 2% 수준으로 둔화하며, 지난 5월 전망치(2.2%)에 부합할 것으로 내다봤다.

향후 물가 경로와 관련해서는 “물가상승률이 둔화 흐름을 이어가면서 목표 수준으로 점차 수렴해 갈 것으로 예상된다”며 “국제유가 및 환율 움직임, 농산물가격 추이, 공공요금 조정 등에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내경제는 수출 개선세가 이어졌지만, 내수가 조정되면서 부문 간 차별화가 지속되고 성장세도 주춤한 것으로 평가했다. 향후 전망과 관련해서는 “수출 증가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소비도 점차 회복되면서 완만한 성장세를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며 “올해 성장률은 지난 5월 전망치(2.5%)에 대체로 부합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물가에 대한 경계감은 줄어든 반면, 환율과 가계부채에 대한 경계감은 한층 높아졌다.

한은은 통방문에서 주택가격을 두고 “가계대출은 주택 관련 대출을 중심으로 증가세가 이어졌다”며 “지방에서는 하락세가 이어졌지만 수도권에서는 상승폭이 확대됐다”고 평가했다. 원·달러 환율은 엔화와 위안화 등 주변국 통화 약세 영향이 더해지면서 상승한 것으로 진단했다.

한은은 “외환시장, 수도권 주택가격, 가계부채 등이 금융안정에 미치는 영향을 점검할 필요가 있다”며 “물가상승률 둔화 추세와 함께 성장, 금융안정 등 정책 변수들 간 상충관계를 면밀히 점검하면서 기준금리 인하 시기 등을 검토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홍샛별 기자 byul0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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