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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선 포기’ 바이든 “개인적 야망이 민주주의에 방해 될 수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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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4-07-25 10:19:28   폰트크기 변경      
“새 세대에 횃불 넘기는 것이 최선…6개월 대통령 일 집중할 것”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 워싱턴 DC 백악관에서 대국민 연설을 하고 있다. /APㆍ연합


[대한경제=강성규 기자] 재선 도전을 포기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24일 (현지시간) “개인적인 야망을 포함해 어떤 것도 민주주의를 구하는 데 방해가 될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이날 저녁 백악관 집무실인 오벌오피스에서 행한 대국민연설에서 자신의 대선 포기에 대해 “새 세대에 횃불을 넘기는 것이 전진을 위한 최선의 길이라고 판단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퇴임까지) 6개월 동안 나는 대통령으로서 내 일을 하는 데 집중할 것”이라며 공화당 일각에서 대통령직 사퇴까지 요구하는 것을 일축했다.

특하 “민주주의 수호는 어떤 타이틀(직책)보다 중요하다”면서 “나는 이 자리(대통령직)를 존중하지만 내 나라를 더 사랑한다”고 역설했다.

이는 자신이 ‘민주주의에 대한 위협’이라고 지목해온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집권을 막는다는 목표 아래 자신보다 더 경쟁력 있는 후보를 내세우기 위해 재선 도전 포기를 결정했음을 피력한 것으로 해석된다.

대선 후보직 사퇴와 함께 후임 후보로 지지한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에 대해선 “경험 있고 터프하며 유능하다”고 평가하면서 “선택은 여러분들에게 달려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미국의 위대함은 왕과 독재자가 통치하지 않고 국민이 통치한다는 데 있다”면서 “역사가 여러분의 손에 있고, 권력이 여러분의 손에 있으며, 미국의 이상이 여러분의 손에 있다”고 호소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남은 6개월 임기에 대해 “나는 대통령으로서 내 일을 하는 데 집중할 것”이라며 레임덕에 빠지지 않고 대통령으로서 소임을 다할 것임을 약속했다.

그는 “열심히 일하는 가정들을 위해 (생활) 비용을 계속 낮추고 우리의 경제를 계속 성장시킬 것”이라며 “나는 투표권부터 선택권까지 우리의 개인적 자유와 시민의 권리를 계속해서 수호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달 27일 대선후보 TV토론에서 고령(81세)에 따른 인지력 및 건강 저하 의혹이 증폭된 후 당 안팎에서 후보 사퇴 압박을 받다 지난 21일 재선 도전을 전격 포기했다.

현직 대통령이 재선 도전을 포기한 것은 지난 1968년 린든 존슨 당시 대통령 이후 56년만이다. 특히 당내 경선에서 승리해 전당대회에서 공식적인 후보 선출을 앞두고 대통령 후보직에서 사퇴한 것은 미국 역사상 바이든 대통령이 처음이다.


강성규 기자 gg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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