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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분양 잔여세대라도 잡자”…수도권 미분양 ‘완판’ 행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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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4-07-28 14:30:51   폰트크기 변경      

[대한경제=김현희 기자] 서울 수도권 아파트의 거래량이 급증하면서 미분양이었던 아파트들도 속속 완판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광명 뉴타운 지역의 미분양 단지들도 몇 차례의 무순위청약을 통해 완판한 가운데 경기 수원과 평촌, 용인 지역 등도 미분양 완판 소식이 전해지고 있다.

지방에서는 미분양 무덤 중 한 곳인 울산 지역이 문수로 핵심지 중심으로 완판 소식이 전해지고 있어 울산 지역의 부동산 시장 회복이 기대되고 있다.

28일 분양업계에 따르면 서울 상도동 '상도 푸르지오 클라베뉴'가 지난해 9월 분양을 시작하고 몇 차례의 무순위청약을 통해 최근 완판했다. 지난해 9월 청약 당시 14대 1의 경쟁률이었지만 84㎡ 기준 14억원이라는 분양가가 부담스러웠던 분위기여서 미계약이 쏟아졌다. 이후 올해 7월까지 임의공급 무순위청약으로 진행, 최근 서울 부동산 시장이 다시금 상승세로 돌아서면서 미계약 물량을 다 털어낼 수 있었다. 분양을 시작한지 약 1년여만이다.

경기 광명 지역의 뉴타운 신축 단지도 이미 완판, '트리우스 광명'과 '광명자이힐스테이트SK뷰' 등이 분양을 전량 완료했다. 이제 '광명 롯데캐슬 시그니처'의 미계약 물량만 남았는데, 최근 서울 수도권의 부동산 시장이 살아나고 있어서 완판까지 무리없을 전망이다.

경기 수도권 지역의 수원과 용인도 마찬가지다. 지난 3월 분양했던 'e편한세상 평촌 어반밸리'와 '두산더제니스센트럴용인'도 미계약 물량이 상당했지만 최근 완판 소식을 전했다. '두산더제니스센트럴용인'의 분양가는 59㎡ 기준 4억9490만원 수준으로 주변단지인 '용인행정타운 두산위브 2차'의 전용면적 84㎡ 시세인 4억8000만원보다 비싸다. 하지만 최근 분양가 상승폭이 가팔라지면서 이들 단지의 분양가가 비싸지 않다는 인식이 강해지고 완판까지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금강주택이 경남 성남 대장지구에 내놓은 테라스하우스인 '판교TH212'도 고급 주택인 만큼 높은 분양가에 부담이 상당했다. 121가구 모집에 청약경쟁률이 2.1대 1 수준에 불과했지만 정당 계약 이후 3개월 만에 전량 완판했다.

이같은 미분양 완판 행진은 경기 수도권을 넘어서 울산 지역에도 퍼지는 모습이다. 지난해 11월 울산 지역의 첫 하이엔드 단지로 주목받은 '문수로 아르티스'가 최근 완판됐다. 시공사 일동의 하이엔드 브랜드를 적용한 사례로 울산 학군지 중심 입지라는 장점이 컸다. 후분양과 하이엔드 브랜드까지 적용하면서 84㎡ 기준 9억원 안팎의 분양가였기에 미분양이었다. 하지만 이달 중 분양권 프리미엄이 최대 5000만원씩 붙으면서 완판까지 이어졌다. 학군지 입지라는 점도 컸지만 소형 건설사의 하이엔드 브랜드가 완판까지 이어진 대표적 사례다. 특히 미분양 무덤인 울산에서는 이례적인 셈이다.

울산 신정동의 '라엘에스'도 미계약 물량을 거의 털어낸 것으로 전해졌다. 롯데건설과 SK에코플랜트가 컨소시엄으로 시공하는 이 단지는 지난 5월 청약 당시 평균 경쟁률이 7.39대 1을 기록한 바 있다. 미계약 물량이 나왔지만 선착순 계약으로 완판까지 머지 않았다는 것이다. 분양업계 관계자는 "분양가 상승이 내년에도 상당할 것이라는 판단에 입지 좋은 미계약 단지물량을 잡자는 신축 수요가 몰리고 있다"며 "울산 등 일부 지방 지역은 핵심지 중심으로 미계약이 빠르게 소진되고 있다"고 말했다.


김현희 기자 mar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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