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경제=김현희 기자] 최근 수도권 청약 경쟁률이 평균 100대 1 가까이 기록하면서 서울 수도권 지역의 미분양 물량도 소진되고 있다. 신축 분양가가 높아지면서 기존 고분양가 논란이 있었던 미분양 단지들이 이제는 저렴한 '혜자 아파트'로 부각되고 있기 때문이다.
28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7월(26일 기준) 수도권 아파트 1순위 청약 경쟁률이 평균 95.75대 1을 기록했다. 지난달 평균 경쟁률이 8.02대 1인 점을 고려하면 10배 이상 높아진 것이다. 이는 인터넷 청약이 도입된 2007년 이후 월간 기준으로 2020년 11월(128.22대 1) 이후 역대 두번째 기록이다.
분양업계에서는 이달 말까지 계산하면 평균 경쟁률은 26일 기준보다 더 오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29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분양 진행되는 서울 반포동의 '래미안 원펜타스'가 나오기 때문이다.
이같은 청약열기에 그동안 고분양가 논란이 상당했던 수도권 미분양 단지들도 최근 완판 소식을 전하고 있다. 지난해 9월 분양, 1년 가까이 무순위청약을 이어오던 서울 상도동의 '상도 푸르지오 클라베뉴'가 최근 완판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북 울산 지역도 미분양 무덤에서 서서히 벗어나고 있다. 중소형 건설사인 '일동'이 하이엔드 브랜드 '아르티스'를 접목한 '문수로 아르티스'가 고분양가에도 잔여세대를 완판했다.
김현희 기자 mar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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