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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잇는 비엔날레-그림장터...보고, 느끼고, 투자하는 ‘미술 3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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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4-08-18 16:27:11   폰트크기 변경      
부산비엔날레 8일 , 광주비엔날레 는 9월7일 개막...키아프-프리즈 아트페어도 대기

[대한경제=김경갑 기자]


올 가을에는 서울,부산,인천 등 전국에서 대규모 미술행사가 잇달아 열린다. 세계인의 미술축제로 자리잡은 광주비엔날레를 비롯해 부산비엔날레 등에선 현대미술의 큰 흐름을 파악할 수 있다. 또 한국국제아트페어(KIAF), 인천 호텔 아트페어,대구 아트페어 등 굵직한 그림장터에서는 그림 · 사진 · 판화 등 다양한 미술 장르를 감상하며 투자까지 할 수 있다.

복잡한 일상에서 벗어나 가족 · 연인과 함께 그림을 보고 즐기고 느끼며 투자하는 '미술 3락(樂)'에 빠져보면 어떨까. 미술품 값이 최근 1~2년 동안 30% 정도 하락한 데다 2만여점의 작품이 쏟아져 나올 예정이어서 컬렉터들에겐 풍성한 '미술여행'을 즐길 수 있는 기회다.

지난 16일 개막한 부산비엔날레의 주전시장인 부산현대미술관에 전시된 정유진의 '망망대해로' 모습.        사진=연합뉴스 제공


◆광주 비엔날레  9월7일 개막 

우선 여름 휴가철 시즌과 9월에는 미술애호가들이 기다리는 비엔날레들이 잇달아 개막한다. 제15회 광주비엔날레는 '판소리–모두의 울림'을 주제로 오는 9월7일부터 12월1일까지 86일 간 비엔날레전시관과 양림동 일대에서 열린다. 광주비엔날레 창설 30주년을 맞아 역대 최대 규모로 32개국 작가 72명이 참여한다. 본전시는 '부딪힘소리(Larsen effect)', '겹칩소리(Polyphony)', '처음소리(Primordial sound)' 3개 섹션으로 나눠 공간과 소리의 공명을 조명한다.

‘2024 부산비엔날레’는 지난 8일 개막해 10월 20일까지 65일간 ‘어둠에서 보기’(Seeing in the Dark)를 주제로 부산현대미술관, 부산근현대역사관, 한성1918, 초량재 등 4곳에서 펼쳐진다.

올해 비엔날레는 여름 시즌 관광객 유치를 위해 처음으로 8월에 개막했다. 베라 메이와 필립 피로트가 공동 전시 감독을 맡았으며, 세계 36개국에서 62팀, 78명의 작가가 참여가 열린 경쟁을 벌이고 있다. 전시와 함께 해적 패널, 사운드 프로젝트, 아티스트 토크 등 다양한 연계 프로그램도 눈길을 끈다.

광주·부산비엔날레 통합입장권을 구매하면 두 개의 비엔날레를 30% 할인된 가격(2만3800원)에 즐길 수 있고, 전국 주요 미술관 123곳의 입장료 할인·무료입장 혜택도 받을 수 있다.

9월4일 서울 코엑스에서 개막하는 키아프(KIAF)에 출품될 윤병락의 '가을의향기'                                       사진=김경갑 기자


◆미술품 1만여점 쏟아진다

파블로 피카소와 줄리안 오피, 김환기 등의 수억원대 작품부터 국내 젊은 작가의 몇백만원대 작품까지 다양한 미술품을 전시하고 판매하는 아트페어(미술 장터)가 서울과 지방에서 잇달아 열린다. 출품작만도 1만여점이 넘는다. 

9월4일 서울 코엑스에서 개막하는 키아프(KIAF)는 국내 최대 그림 장터다.  올해 KIAF에는 21개국, 207개 화랑이 참여해 국내외 작가 1500여명의 작품 4500여점을 전시 · 판매한다. 국내 화랑은 132곳이 참가하며, 일본(16곳), 대만(6곳), 미국(12곳)의 유수 갤러리도 서울 진출을 노린다.

이번 키아프는 메인 섹션인 '갤러리즈'(GALLERIES)와 작가별 개인전으로 꾸며지는 '솔로'(SOLO), 실험적인 신진작가와 갤러리를 소개하는 '플러스'(PLUS) 섹터로 나눠 진행된다. 특별전으로 이승아 큐레이터가 기획한 '키아프 온사이트'가 진행된다. '보이지 않는 전환점'을 주제로 하는 특별전에는 양민하, 최원정, 진앤박, 캇 오스틴, 윈슬로 포터 등 국내외 작가 7명이 참여해 미디어 아트와 설치, 퍼포먼스 등 작품을 선보인다.

키아프와 공동 개최 형식으로 열리는 '재3회 프리즈 서울'은 다음달 4일부터 7일까지 코엑스에서 열리며 30개국 갤러리 110여곳이 동참한다. 메인 섹션에는 가고시안과 하우저앤드워스, 리슨 갤러리, 페이스 갤러리, 타데우스 로팍, 스푸르스 마거스, 화이트큐브, 데이비드 즈워너 등 세계적인 화랑 80곳이 부스를 마련하고 판매전에 돌입한다. 국내 갤러리 중에서는 아라리오갤러리, 갤러리현대, 조현화랑, 국제갤러리, PKM 갤러리, 갤러리 바톤 등이 참가해 국내외 유명잦가들의 작품을 내건다. 특히 퍼포먼스 기반의 예술을 집중적으로 소개하는 '프리즈 라이브'(Frieze Live) 프로그램이 올해 처음 선보일 예정이다.

직장인들을 겨냥한 아트페어인 '더프리뷰 성수 위드 신한카드'는 이달 30일 VIP 사전공개를 시작으로 다음달 3일까지 서울 성수동 에스팩토리 D동에서 진행된다. 올해로 4회째인 더프리뷰 성수는 참가 화랑을 줄이는 대신 신규 갤러리를 초대하는 등 행사 구성에도 변화를 줬다. 지갤러리, 오케이앤피(OKNP) 등 10여개 갤러리가 새로 참여하며, 총 39개 화랑이 열띤 판매경쟁을 벌일 예정이다.

호텔 객실을 빌려 미술품을 전시 · 판매하는 '인천호텔 아트페어'는 ‘1가구당 1점 걸기’를 캐치프레이즈로 오는 30일부터 송도국제도시 오크우드 프리미어 인천호텔에서 3일간 펼쳐진다. 피카소, 반 고흐, 앤디워홀, 잭슨폴록, 바스키아, 키스해링 뿐 아니라 이중섭, 박수근, 김환기, 김창열, 이성자 등 기라성 같은 국내외 작가들의 작품이 객실에 걸린다. 호텔 38∼39층 44개 객실에는 김병종, 장석원, 박재만 등 국내 초대 작가와 신진 청년작가 등의 작품들이 총출동한다.

황달성 한국하랑협회장은 "미술애호가와 화랑들이 조만간 그림 시장이 활기를 띨 것으로 보고 다양한 형태의 그림장터를 준비하고 있다"며 "기업이 작품을 구매할 경우 1000만원 이하 작품은 손비 처리를 통해 세금 감면 혜택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김경갑 기자 kkk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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