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MㆍAI 산업현장 변화 발맞춰
‘디지털 유닛’ 교육과정 운영
‘융복합 실무형’ 인재 키워내
57년 축적 정림건축 경험 바탕
디자인 교육과정 전문화 속도
김기한 정림아카데미 원장 / 사진=정림건축 제공. |
[대한경제=전동훈 기자] “미래 건축설계산업이 요구하는 전문 인력 양성의 산실 역할을 다해 ‘건강한 공간 환경을 만들어 더불어 사는 세상과 함께 한다’는 사명을 실천하고자 합니다.”
지난 4월 정림아카데미 초대 원장으로 부임한 김기한 전 정림건축종합건축사사무소(이하 정림건축) 대표는 <대한경제>와 만나 이같이 강조했다.
최근 건축설계 분야에 BIM(건설정보모델링), AI(인공지능) 등 첨단 디지털 기술 도입이 본격화하면서 산업 현장의 변화에 발맞춰 실무 역량을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이에 정림건축은 올해 교육사업 브랜드 ‘정림아카데미 디지털유닛’(Junglim Academy digital Unit, JAdU)을 출범하고 디지털 융복합 실무인재 양성에 나섰다.
이는 정림건축이 고용노동부가 주관하는 직업훈련과정 ‘K-디지털 트레이닝’(KDT)의 디지털 선도기업 아카데미 과정의 운영사로 선정된 데 따른 것이다.
김 원장은 “반도체, 2차전지, 전기차 등 첨단산업 성장 흐름에 따라 레거시 건축설계는 물론 디지털 트윈 기술을 활용할 수 있는 전문 인력에 대한 필요성은 더욱 커질 것”이라며 “관련 분야에서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는 정림건축이 인재 발굴에 직접 팔 걷고 나선 이유”라고 설명했다.
다음은 김 원장과의 일문일답.
정림 아카데미 디지털 유닛(JAdU) 2기 수강생 모집 포스터. / 사진=정림건축 제공. |
정림아카데미 디지털유닛(JAdU)의 교육 과정은.
JAdU는 총 15주간 600시간의 과정으로 운영하는데, 교육생들이 경쟁력을 갖춘 건축가로 성장할 수 있도록 ‘디지털 중심’ 교육과정 편성에 집중했다. 이를 위해 건축설계 프로세스, 실무 설계 과정 등 교양 및 기초 교과 뿐만 아니라 △BIM △VR/AR △라이노 △그래스호퍼 △3D 프린팅 등 디지털 트윈 교과, 친환경 및 모듈러 건축 관련 프로젝트 수행 실습 교과까지 주요 교육 프로그램에 포함했다.
JAdU의 차별점은.
책 속의 지식을 단순히 전달하는 데 그치지 않고 현장의 경험과 노하우를 전수할 수 있도록 강사진 구성에 심혈을 기울였다. 이를 위해 현업에서 2∼30년째 뛰고 있는 정림건축 임직원들 다수가 전문 강사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특히 이들이 동행하는 준공작 답사에서는 베테랑 건축가의 아이디어와 고민을 생생히 엿볼 수 있어 교육생들의 호응도 좋은 편이다.
교육훈련의 기대효과는.
교육기간동안 수강생들과 수차례 간담회를 진행하며 운영 상황을 점검했는데, 한 교육생이 지난해 탈건(脫建)을 다짐했다가 올해 JAdU를 통해 설계에 대한 열정을 되찾았다고 전해온 적이 있다. JAdU의 교육훈련은 교육생들의 직무 역량 개발을 넘어 어려운 환경에 직면한 건축설계시장 전반에 활력을 불어넣고 공유 가치 창출(CSV) 실현에 기여할 것으로 본다.
향후 운영 계획과 목표는.
단기적으로는 수료생들에 대한 지속 가능한 지원 시스템을 조속히 마련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지난 5월부터 교육을 시작한 1기 교육생이 내달 12일 조별 발표를 끝으로 수료를 앞두고 있다. 정림아카데미는 수료 이후에도 모니터링과 사후관리를 통해 교육생들의 관련 분야 진출을 적극 지원할 예정이다.
장기적으로는 과거 건축설계업계에 몸담았던 경력단절 여성이나 시니어 세대를 겨냥한 재취업 프로그램을 개발하고자 한다. 정림아카데미가 자랑하는 디지털 교육과정을 고도화하는 동시에 57년간 정림건축이 축적해온 경험을 바탕으로 디자인 교육과정 전문화에도 속도를 낼 방침이다.
전동훈 기자 jdh@
〈ⓒ 대한경제신문(www.dnews.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