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경제=김진솔 기자] 독립리서치 지엘리서치는 29일 삼표시멘트가 건설 경기 부진에 따른 매출 감소에도 원가 절감과 공정 혁신으로 수익성을 개선했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올해 2분기 연결 재무제표 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 줄어든 2143억원이었으나, 영업이익은 26% 급증한 402억원을 거뒀다. 영업이익률로는 지난해 2분기 14.5%에서 18.8%로 개선됐다.
박창윤 지엘리서치 연구원은 “대체연료 사용량 확대 및 원료 대체를 통한 원가절감이 빛을 발했다”며 “2022~2023년 세 차례 진행된 판가 인상 효과도 가시화됐다”고 평가했다.
지난달 16일 삼표시멘트를 탐방한 그는 구체적인 현황도 공유했다.
박 연구원은 “동사는 삼척 공장을 중심으로 100년 이상 채광 가능한 5개 광구를 운영 중이고, 135개 광구를 미채광 광구로 보유 중”이라며 “유연탄 비중을 줄이기 위해 합성수자, WDF, 우드칩 등 대체연료 투입이 가능한 설비 투자를 진행 중이며 2027년 완공을 목표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를 통해 연간 연료비를 2028년까지 2023년 대비 약 35% 절감할 것으로 예상했다.
전력비도 절감 중이다. 박 연구원은 “동사의 수익성 향상을 위한 핵심 포인트는 대체 연료와 폐열 발전 설비 등을 통한 원가 절감”이라며 “전력비 절감을 위한 설비도입도 진행 중이며 2028년에는 2023년 대비 약 20% 절감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신성장 동력인 친환경 사업도 언급했다. 삼표시멘트는 소성로(킬른)를 활용한 가연성 폐기물 완전연소 소각 기술을 통해 유해물질을 완전 연소하는 폐기물 처리 사업에 진출했다.
박 연구원은 “폐기물을 연료로 대체할 수 있어 추가적인 수익 창출이 가능하다”며 “203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 21% 감축을 목표하고 있으며, 2050년까지 100% 넷제로를 위한 탄소제로 플랜을 진행 중”이라고 언급했다.
한편 회사와의 주요 질의 응답도 있다. 먼저 배당에 대해서는 올해도 작년 이상의 배당을 시행하도록 노력할 것이고, 이익이 나면 확대하겠다는 답을 들었다.
수출 계획도 밝혔다. 회사 측은 지금까지는 생산량 소진 목적으로 원가 수준으로 수출했으나, 올해부터 환율 등 시장상황을 감안해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진솔 기자 realsou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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