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액은 139조3445억원…작년의 90% 웃돌아
서울 거래량ㆍ거래액은 이미 작년 수준 뛰어넘어
[대한경제=이종무 기자] 올해 들어 지난달까지 전국 아파트 매매량이 이미 지난해 전체 거래량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수도권에선 서울을 중심으로 분양가격과 집값이 빠르게 오르면서 거래액이 지난해 수준을 훌쩍 뛰어넘은 것으로 분석됐다.
9일 직방이 국토교통부 아파트 실거래가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올 1월부터 지난달까지 전국 아파트 매매량은 30만1395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연간 매매량(29만8084건)을 넘어선 숫자다. 금액으로 보면 약 139조3445억원으로 지난해 연간 매매 거래총액(151조7508억원)의 92%에 이른다. 올 들어 지난달까지 집계된 점을 감안하면 높은 수준이라는 게 직방의 진단이다.
지난 8일 서울 용산구 남산에서 바라본 아파트 단지 모습. /사진:연합 |
매매 거래량을 권역별로 보면 수도권은 14만1911건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연간 거래량(15만6952건)의 약 90%에 달한다. 특히 매매 거래총액은 96조8442억원으로 지난해(93조3531억원) 수준을 뛰어넘었다.
서울 아파트 값이 강세를 나타내는 영향이 큰 때문이다. 실제 올 들어 지난달까지 서울 매매 거래량과 거래총액은 각각 3만8247건, 44조9045억원으로 지난해 연간 거래량(112%), 거래총액(124%)을 모두 넘어섰다. 종전 최고 거래가격보다 더 비싸게 거래되는 신고가 비율도 지난 4월 10% 수준에서 지난달 12.6%까지 치솟았다. 상승 거래 비중은 지난 7월~지난달에만 절반 이상을 보였다.
반면 지방 올해 거래량과 거래총액이 15만9484건, 42조5002억원으로 지난해의 72%, 73% 수준으로 수도권과 양극화가 심화하는 모습이다.
직방 관계자는 “올 들어 지난 3월부터 증가하기 시작한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6월 큰 폭으로 증가했고, 주변 경기ㆍ인천 일부 지역까지 영향을 미치면서 수도권 아파트 매매 시장이 6월을 기점으로 거래량과 거래금이 지난해 수준으로 크게 확대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서울 아파트 전셋값 상승, 공급 부족 등에 대한 불안감, 올 하반기 금리 인하 전망 등이 매수 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이종무 기자 jm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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