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당국이 독일 메르세데스-벤츠의 현지 합작법인인 베이징벤츠가 중국에서 생산한 자동차 52만여대에 대해 리콜한다고 20일 밝혔다.
중국 매체 재련사(財聯社)에 따르면 중국 규제당국인 국가시장감독관리총국(이하 총국)은 이날 발표한 성명을 통해 이런 사실을 공지했다.
리콜 대상은 2011년 8월30일∼2019년 4월3일 수입된 A, B, CLA 및 GLA클래스 24만1천861대와 2014년 3월13일∼2019년 10월12일 국내에서 생산된 GLA클래스 28만1천233대다. 리콜은 11월 27일부터다.
총국은 "리콜 대상에 포함된 일부 차량은 휠 스피드 센서 덮개 재질의 방습 성능이 충분치 않아 덥고 습한 환경에서 장기간 사용하면 센서가 오작동할 수 있다"며 이로 인해 자동차 안정성 제어장치(ESP)의 일부 기능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설명했다.
독일의 고급 자동차 제조업체인 벤츠는 중국 내 투자에 적극적인 업체로 꼽힌다.
벤츠와 중국 내 협력업체가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중국에 투자한 총액은 1천억 위안(약 18조8천억원)을 넘어섰고 이 회사는 최근 중국 협력업체와 함께 중국 시장에 140억 위안(약 2조6천억원)을 추가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공개한 바 있다.
미중 갈등에도 중국 진출과 투자에 적극적인 대표적 미국 기업 테슬라도 후드 잠금장치 결함 등 안전 문제를 이유로 지난달 초 중국에서 전기차 168만대를 리콜한 적 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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