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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체위, 홍명보 선임 과정 문제 제기···“불공정한 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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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4-09-24 19:01:21   폰트크기 변경      

축구 국가대표팀 홍명보 감독이 24일 국회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사진=연합.


[대한경제=김봉정 기자]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여야 의원들이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의 선임 과정이 불공정하게 진행됐다며 강하게 질타했다.

24일 문체위 위원들은 대한축구협회에 대한 현안질의에서 특히 이임생 기술총괄이사가 감독 선임의 전권을 위임받은 축구협회 국가대표전력강화위원회 11차 회의의 절차적 정당성 등에 대해 의문을 제기했다.

감독 선임 작업을 이끌던 정해성 당시 전력강화위원장은 홍명보와 다비드 바그너, 거스 포예트 감독 세 명을 정몽규 축구협회장에게 추천했고 그중 홍 감독을 적임자로 지목했다.

이후 정 위원장은 돌연 사임했고, 정 회장의 뜻에 따라 이 기술이사가 감독 선임 과정을 마무리 지었다.

축구협회에 따르면 지난 6월 온라인으로 열린 11차 회의에 이 기술이사와 박주호 해설위원 등 5명의 전력강화위원이 참석해 이 기술이사가 감독 선임 후속 작업을 이어가는 것에 전원 동의했다.

더불어민주당 양문석 의원은 증인으로 참석한 정 회장을 향해 “회장이 무슨 자격으로 전권 위임을 하나”라며 “김정배 축구협회 상근 부회장도 (11차 회의는) 자격이 없는 불법 회의였다고 얘기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11차 회의도 불법이고, 이임생 이사가 위임받은 부분도 불법이고, 그 불법의 토대 위에서 서류 제출도 안 하고 사전 면접도 안 하고 (감독 맡아달라고) 설득을 한 홍 감독이 감독으로 선임됐다. 이거 불법인가 아닌가”라며 말했다.

의원들은 사실상 홍 감독이 선임되도록 몰아가는 식으로 전력강화위 회의가 진행된 게 아니냐고도 꼬집었다.

전력강화위는 투표를 통해 감독 최종 후보를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서 홍 감독과 바그너 감독이 나란히 7표를 얻었다.

국민의힘 신동욱 의원은 “홍 감독이 최다 추천을 받은 건 아니지 않나. 최다라는 건 한 명을 말하는 것”이라며 “홍 감독을 염두에 두고 한 과정이 아니라면 이렇게 할 수는 없는 것 아닌가”라고 의문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정해성 전 위원장은 “(정 회장에게) 2명이 같은 7표로 받아 동표가 나왔다고 말씀을 드렸다”고 설명했다.

더불어민주당 임오경 의원은 홍 감독 선임 과정 전반에 큰 문제가 없었다고 평가하면서도 이 기술위원이 감독 선임을 이끌게 되는 과정이 매끄럽지 못했다고 질책했다.

정 회장은 “지적을 따끔히 받고, 앞으로 감독 선임에 대해 축구협회가 국회에 와서 이렇게 (해명)하는 일은 없어야 하고, 그런 면에서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김봉정 기자 space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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