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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국정감사 기획] 22대 첫 국감도 기업인 줄소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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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4-10-02 06:00:44   폰트크기 변경      
재계 ‘망신주기’ 우려…글로벌 경영 해외출장 올스톱

최수연 네이버 대표이사(왼쪽부터), 이해진 네이버 GIO, 이종호 과기정통부장관, 김범수 카카오 미래이니셔티브센터장, 홍은택 카카오 대표이사, 박성하 SK C&C 대표이사가 지난 2022년 10월24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회의실에서 열린 종합감사에서 의원들의 질문을 듣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대한경제=김광호 기자] 여야가 올해 국정감사에도 대기업 사장을 비롯한 기업인들을 대거 증인ㆍ참고인으로 채택했다. 올해 국감 역시 ‘군기 잡기’ㆍ‘병풍 세우기’ㆍ‘망신주기’ 등이 반복될 것으로 우려되면서 재계가 노심초사하는 분위기다.

1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회는 오는 7일 열릴 22대 국회 첫 국감을 앞두고 각 상임위의 국감 증인ㆍ참고인 채택을 사실상 마무리했다.

우선 산업계 전반을 담당하고 있는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는 지난달 26일 국정감사 참고인으로 곽노정 SK하이닉스 대표이사와 전영현 삼성전자 DS(반도체)부문장(부회장)을 채택했다. 산업기술 유출 예방조치와 점검이 이유다.

또한 대기업과 중견중소기업 관련 사안으로 장재훈 현대자동차 사장, 플랫폼 이슈로 류긍선 카카오모빌리티 대표, 강한승 쿠팡 대표 등이 증인으로 출석할 전망이다.

고려아연 인수합병(M&A) 관련 질의를 이유로 김병주 MBK파트너스 대표, 장형진 영풍그룹 회장과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도 증인 명단에 포함됐다.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는 증인 108명, 참고인 53명을 무더기 채택했다. 역대 최대 규모다.

김영섭 KT 대표와 김경훈 구글코리아 사장, 정호진 삼성전자 한국총괄부사장, 김승수 현대차 부사장, 임봉호 SKT 커스터머사업부장(부사장) 등이 증인으로 채택됐다. 정의선 현대차 회장, 노태문 삼성전자 MX사업부장(사장), 마크 리 애플코리아 사장, 레지날드 숀 톰슨 넷플릭스코리아 사장 등은 참고인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국토교통위원회와 행정안전위원회는 지난달 1일 인천에서 발생한 전기차 화재 사건과 관련해 마티아스 바이틀 벤츠코리아 대표를 증인으로 부른다. 국토위는 홍용준 쿠팡로지스틱스서비스(CLS) 대표, 조중석 이스타항공 대표, 류긍선 카카오모빌리티 대표 등을 증인으로 채택했다. 행안위는 장재훈 현대차 사장 등이 증인 명단에 포함됐고, 한종희 삼성전자 사장과 마크 리 애플코리아 영업총괄사장은 참고인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기획재정위원회에서는 이혼 재판을 진행 중인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을 증인으로 신청했다. 노태우 전 대통령의 300억원대 비자금 관련 사안을 묻겠단 취지다.

이외에도 정무위원회는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과 이석용 NH농협은행장, 구영배 큐텐 대표, 신원근 카카오페이 대표 등을 증인으로 확정했다.

재계는 국정운영 실태 전반을 점검하는 국감이 매년 기업인 국감으로 변질되는 것이 부당하다고 호소한다.

한 대기업 관계자는 “글로벌 기업들과 치열한 생존경쟁을 벌여야 하는 경영진들이 국감 시즌만 되면 해외 출장이 올스톱된다”며 “기업의 주요 현안이 걸린 업무까지 차질을 주는 기업인 줄세우기 증인 채택을 최소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광호 기자 kkangho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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