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주석서 나란히 앉아 주목
이재용ㆍ구광모 등 축하 인사
SK 계열사 사장단도 참석
사진 : 연합 |
[대한경제=한형용 기자]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차녀 민정씨와 미국인 해병대 예비군 장교 케빈 황씨가 13일 오후 서울 광진구 그랜드워커힐호텔 비스타홀에서 화촉을 밝혔다. 최 회장이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으로서 재계 맏형 역할을 수행해온 만큼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을 비롯한 재계 총수들의 발걸음도 이어졌다.
이날 결혼식은 최 회장과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의 ‘세기의 이혼’ 이후 치러진 혼사라는 점에서 세간의 관심이 집중됐다. 최 회장과 노 관장은 지난 5월 재산분할 항소심 판결 이후 이혼한 상태에서 처음으로 만나 하객들을 함께 맞았다.
결혼식에는 최 회장의 동생인 최재원 수석부회장과 최기원 SK행복나눔재단 이사장, 사촌인 최신원 전 SK네트웍스 회장, 최창원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등 SK가(家) 인사뿐 아니라 재계 인사, SK그룹 경영진 등 500여명의 하객이 참석했다. 노 관장의 동생이자 고(故) 노태우 전 대통령의 아들인 노재헌 동아시아문화센터 원장도 자리했다.
4대 그룹 총수 중에는 구광모 LG 회장이 낮 12시20분께 가장 먼저 도착했다. 이재용 회장은 결혼식 직전인 낮 12시48분께 입장했다. 정의선 현대차 회장은 초청장을 받았으나, 개인 사정으로 참석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정원 두산 회장, 이재현 CJ 회장, 조현준 효성 회장, 조현상 HS효성 부회장, 김동관 한화 부회장, 정기선 HD현대 부회장, 허용수 GS에너지 사장, 이웅렬 코오롱 명예회장 등도 결혼식에 참석해 축하 인사를 건넸다.
박상규 SK이노베이션 사장, 나경수 SK지오센트릭 사장, 곽노정 SK하이닉스 사장, 이석희 SK온 사장, 추형욱 SK E&S 사장 등 SK그룹 계열사 대표들도 낮 12시부터 순차적으로 도착했다.
중국계 미국인인 황씨는 미국 인디애나주에서 태어나 하버드대, 스탠퍼드대 경영학석사(MBA) 과정을 졸업하고 미 해병대 예비군 장교로 캘리포니아에서 복무 중이다. 민정씨는 2014년 재벌가 딸로는 이례적으로 해군 사관후보생으로 자원 입대했던 만큼 두 사람은 ‘군’이라는 공통점을 계기로 가까워져 결혼에까지 이르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최 회장과 노 관장 사이에서 태어난 최씨는 1991년생이다. 올해 SK하이닉스에서 퇴사한 민정씨는 미국에서 예일대 의학박사 출신 정신의학 전문가 등과 함께 인공지능(AI) 기반 헬스케어 스타트업인 ‘인테그랄 헬스’를 공동 설립했다. 인테그랄 헬스는 미국 헬스케어 기관 등과 파트너십을 맺고 행동 건강을 관리하는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업체다.
한형용 기자 je8d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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