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픽 : CEO스코어 제공 |
[대한경제=한형용 기자] 총수가 있는 10대 그룹의 오너일가 등기임원은 100명 중 2명 수준으로 집계됐다. 자산 5조원 이상 국내 대기업집단 78곳의 등기임원 중 오너일가의 비중은 100명 중 7명 수준으로 큰 차이가 났다.
16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에 따르면 동일인(총수)가 있는 10대 그룹의 오너일가 비중 등기임원 비중은 1.9%로 집계됐다.
삼성은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이 유일했고, LG 역시 구광모 회장이 그룹 내 등기임원 중 유일한 오너일가로 나타났다. 두 기업의 등기임원 비중은 0.3%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5대 그룹 총수 중 유일한 미등기임원이다. 이재용 회장은 과거 국정농단 사건에 따른 사법 리스크 부담 등으로 현재까지 미등기임원으로 활동 중이다.
SK는 전체 등기임원 1052명 중 오너일가가 11명(1.0%)으로 집계됐다. 현대자동차는 등기임원 368명 중 10명(2.7%), 롯데는 489명 중 6명(1.2%), 한화는 501명 중 4명(0.8%)이 오너일가였다.
10대 그룹 중 오너일가 등기임원 비중이 가장 높은 곳은 GS다. 등기임원 463명 중 37명(8.0%)이 오너일가다.
등기임원 겸직 수가 가장 많은 오너일가는 박흥준 SM그룹 정도경영본부장으로 총 62개의 계열사 중 SM스틸 등 17개(27.4%)의 등기임원을 겸직하고 있다. 박 본부장은 우오현 회장의 사위다.
이중근 부영 회장은 21개 계열사 중 15개(71.4%)에서 등기임원을 겸직하고 있다. 이 회장의 막내딸 이서정 부영주택 전무도 계열사 13개(61.9%)의 등기임원을 겸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공시대상기업집단에 지정된 88개 기업 중 동일인(총수)이 있는 78개를 대상으로 등기임원 현황을 조사한 결과에서는 전체 등기임원 1만2719명 중 830명(6.5%)이 오너일가인 것으로 집계됐다.
등기임원 중 오너일가 비중이 30%를 넘는 그룹은 KCC(42.4%) 등 총 6곳이다. 주요 기업은 영원(38.6%), 셀트리온(34.9%), SM(33.9%), 부영(30.6%), 농심(30.0%) 등이다.
한형용 기자 je8d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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